뉴스 > 정치사회 > 정치

이희호 여사 별세, 동교동계·여야5당 등 정치권 일제히 애도

  • 보도 : 2019.06.11 15:51
  • 수정 : 2019.06.11 15:51

ㅇㅇ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 제단에 무궁화대훈장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가운데 동교동계는 물론 정치권 곳곳에서 이 여사를 애도했다.

'영원한 DJ맨'으로 불리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 오전 박수현 비서실장과 이기우 정무수석, 이계성 대변인 등 국회의장실 관계자들과 함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문 의장은 1980년 김 전 대통령을 만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그는 '국민의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조문을 마친 문 의장은 눈물을 글썽이며 "슬프고 가슴 아프다. 10년 전에 김 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이 여사가 한 말이 생각난다"며 "'이 아프고 견디기 힘든 인생을 참으로 잘 참고 견뎌준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노무현재단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동행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장의 길을 함께 걸었다"고 애도했다.

재단은 "이 여사는 또 김 전 대통령의 배우자이기 이전에 여성운동의 초석을 닦고 노인과 장애인, 빈곤층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여성지도자였다"고 평했다. 

재단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는 국민의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내 몸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고 말씀하셨던 김 전 대통령께서 세상을 떠나고 두 영부인은 더 깊은 위로와 정을 나누며 교류를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dd

◆…문희상 국회의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인 김홍업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했다.

박 의원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이틀 계셨고 제 아내가 5개월 전, 김홍일 전 의원이 (지난 4월), 오늘부터 여사님이 계신다"며 "여사님께서는 (지난 4월) 김홍일 전 의원 상중 위독하셨지만 겹상을 피하기 위해 의료진의 응급조치로 회복하셨다. 그러나 지난 8일 김 전 의원의 국립 5·18 묘지 안장 전 또 위기가 오셨다"고 밝혔다.

임종을 지켜본 박 의원은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며 "저는 '사모님, 편히 가십시오. 하늘나라에서 대통령님도, 큰아들 김홍일 전 의원도 만나셔서 많은 말씀을 나누세요.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김 전 의원을 보내시고 국립 5·18 묘지 안장까지 보시고 가셨네요'라고 고별인사 드렸다"고 했다.

또 "저는 늘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고 했다. 대통령님과 여사님은 언제나 동행·동석하시지만 어떤 경우에도 여사님은 대화에 끼어드시지 않고 절제하셨다"고 회고했다. 

여야 5당은 간밤 전해진 비보에 논평을 통해 추모의 뜻을 밝혔으며 이날 오전 진행된 지도부 회의에서는 현안 발언에 앞서 고인의 민주화 업적을 기리며 이를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 당으로서는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됐던 큰 어른을 잃은 슬픔이 크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도 동교동 자택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문패가 나란히 걸렸을 텐데 하늘에서 회우하셨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과 함께 고난을 이기고 국민의 존경을 받는 삶을 사셨던 이 여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dd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5당도 첨예한 정쟁을 잠시 멈추고 일제히 이 여사를 애도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성 지도자 이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가장 가까운 비판자로서 독재세력과 싸우는 민주화 투쟁의 동지로 매섭고 엄혹한 격정의 세월을 함께 헤쳐오셨다"고 회고했다.

민주당 홍 수석대변인은 "여성 지도자로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고 평하면서 "이 여사를 김 전 대통령 곁으로 떠나보내며 이 여사께서 영면하시길 기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검은색 옷을 입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여성이 가진 포용의 미덕을 정치권에 보여줬다"며 "김 전 대통령 당시 국란 극복과 정치 안정에 큰 힘이 됐다"고 고인을 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영부인을 넘어서 든든한 정치 동반자로서의 이 여사의 삶은 국민과 여성에게 큰 울림을 남겨줬다"며 "먼저 서거하신 김 전 대통령 곁으로 가셔서 생애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빈소를 찾아 "대한민국 역사의 한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다"라고 슬픈 심정을 표현했다.

손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드셔서 민주주의와 평화의 큰 획을 그으신 분이고, 여성과 약자의 인권을 신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빈소를 조문한 뒤 "김대중 대통령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평화 통일을 위해 일관되게 걸어온 옆에는 정치적 동지이자 내조자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킨 이희호 여사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은 향후 장례 일정에서 고인의 높은 뜻을 기리고 위해 모든 예우를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의당은 고인의 위대한 삶을 계승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