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으로 위기에 몰린 메모리 반도체 산업계가 中-美간 무역 전쟁의 격화에 따라 더욱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중계 회사 디램익스체인지 분석에 따르면 중-미간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서 향후 2~3분기 동안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서버 제품 출하가 급격히 감소, 디램(DRAM) 성수기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D램 가격전망을 당초 예상한 10% 하락에서 10%~15하락으로 조정하고, 4분기 2%~5% 하락에서 10% 하락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또한 D램 가격이 공급업체의 한계 생산비용 이하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디램 생산 공정이 물리적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제와 3대 공급자들 사이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격화는 금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둔화시키고 수요를 급감시키는 한편 불확실성이 점증함에 따라 디램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마저 설비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결국 관련업계의 투자부진과 수요위축으로 위기에 빠진 D램 공급업체들은 금년 말 보유한 막대한 재고를 재무제표에 반영한 결과 “손실”을 보고해야할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극단적 전망을 보탰다.
디램익스체인지는 “공급업체들은 2019년 내내 가격 인하 압력이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며 “메모리 총량 공급이 제한되고 기타 요소들이 해소된 후 바닥을 찍고 2020년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디램익스체인지의 전망이 사실화 된다면 메모리를 주력으로 하는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의 수익성도 악화일로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