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방법

옛 어른들의 고사성어에 보면 '판천매귀(販賤賣貴)'라는 말이 나온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뜻으로, 헐값에 사서 비싸게 되 판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의미 아닌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의 화식열전에 '인기아취 인취아여(人棄我取 人取我與)'라는 말이 나온다.

옛글에서 인(人)은 다른 사람을, 아(我)는 나 자신을 일컫는 말이니 이 말은 '다른 사람들이 버리면 나는 취하고 남이 취하면 나는 내 놓는다'고 해석하면 될 듯 싶다.

흔히 '계연지책(計然之策)'으로 알려진 이 말은 '값이 내릴 때는 금은주옥 취하듯 사들이고 값이 오를 때는 똥 버리듯이 내다 판다'는 '귀출여분토 천취여주옥(貴出如糞土 賤取如珠玉)'과 동일하고 다른 사람들과 거꾸로 투자하는 부자들이나 투자의 대가들의 행태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우리는 어떻게 투자하면 성공할지 알고 있다. 수 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배워왔고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로도 'BLASH(Buy Low And Sell High)'라는 표현이 있는데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는 투자의 지침과도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특히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부자들은 불황기 때 수익을 많이 낼까요? 호황기 때 수익을 많이 낼까요?”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불황기요~~“라고 답변한다.
분명히 본인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시장이 좋을 때 보다는 하락했을 때 이왕이면 폭락했을 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모든 사람들이 못 팔아서 안달일 때 사 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만의 목표 수익률을 정해서 그 수익률에 도달하면 일부라도 분할 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도 귀가 따갑도록 들어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이 5%...10%...15%... 점점 올라가면서 냉정함은 사라지고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내면 매도하겠다는 욕심으로 결국 제 수익률은커녕 본전도 못 찾는 경우를 무수히 많이 겪어오고 있는 것이다.

어떤 주식을 투자하더라도 최근 5년 정도의 기간동안 가장 낮았을때의 주가와 가장 높았을 때의 주가를 확인하자.
그리고 그 시점에서의 종합주가지수도 확인해서 비율로 해서 대략적인 내가 투자를 하고자 하는 종목의 저점과 고점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투자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분산투자와 적당한 분할 매수 나 매도를 통한 리스크 헷지와 수익실현 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본인의 자금 규모에 맞춰서 최소한 3종목 이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고 각 종목별로 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장기로 매수를 하도록 하자.
아울러 투자 수익의 관리는 3회 정도의 분할 매도를 하고 매도했을 경우에는 나에게 선물을 한다는 생각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사용할 목적을 정해두는 것도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하나씩 열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IMF 외환위기나 2001년도 9.11 테러, 카드채 사태나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북한과의 핵개발 및 서해안에서의 몇 번의 마찰과 2016년도 영국의 EU탈퇴(Brexit),최근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다양한 기회를 맞이했었다.

과연 이러한 사건과 이벤트가 생겼을 때 과연 지금까지 어떻게 대응을 하고 투자에 있어서 활용했는지 가만히 생각해보고 적어도 이 시간 이후부터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 자세와 준비가 필요하겠다.  서기수 한국대체자산운용 투자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