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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직 공무원 합격수기]

"'호사다마'…지금 힘든건 합격이 가까워졌기 때문"

  • 보도 : 2019.05.08 06:33
  • 수정 : 2019.05.08 06:33

▲성명 : 반하정(여)
▲직급 : 관세직 9급
▲합격 : 2017년 12월
▲임용 : 2018년 12월
▲학습방법 : 학원강의/온라인강의
▲선택과목 : 행정학, 사회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천안세관에 근무하고 있는 반하정입니다. 수기를 쓰니 잊고 있던 수험생활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수험기간을 돌이켜보면 공부가 잘 되는 날도 있었지만 불확실한 상황에 항상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비슷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불안할 때 가끔 합격수기를 읽고 마음을 다잡거나 계획을 수정하곤 했는데, 제 수기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때 일단 빨리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격 후에 오래 할 업무인 만큼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직렬을 알아보던 중 관세직이 통관, 심사, 조사 등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업무를 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수험생활

◦ 공부의 시작부터 끝은 스케줄 관리
 
저는 꼼꼼한 성격이 아니어서 수험 전에는 다이어리를 1달 이상 써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수험공부를 하며 스케줄 관리와 스케줄러 작성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계획 짤 때 1회독 할 기간을 정하고 기간으로 강좌 수나 페이지수를 나눠 하루 할 양을 정했습니다. 하루 보는 과목 수는 처음 이론 강의를 볼 때 에는 하루 3과목을, 기출 이후는 하루 5과목을 보는 걸로 정했습니다. 1회독 할 1달~2달간의 일정을 간략하게 잡은 후 매일 아침 당일 공부할 양을 스케줄러에 적고 달성한 목록은 형광펜으로 칠했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방법은 스케줄러 여백에 잘 안 외워지는 내용을  짤막하게 적었던 것인데, 다른 과목 보면서도 틈틈이 보고, 빠르게 복습할 수 있어서 한주가 끝날 쯤엔 완벽히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 강의! 놓치는 게 많다면 천천히 듣자
 
초반엔 인강을 들을 때 공부시간이 아까워 1.6~2배속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들을 때는 다 나름대로 머릿속에 남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잊는 속도도 빨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후론 1.0~1.4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들으며 중간에 딴짓하거나 이해가 안 가서 앞으로 돌리는 것보다 1배속으로 듣더라도 정지하지 않고 듣는 게 실제 시간으로도 더 빨리 듣는 방법이었습니다. 만약 공부한 게 머리에 잘 안 남고 빨리 잊는다면, 천천히 집중해서 듣는 방법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책을 아끼지 말자
 
여러 번 회독해야 하는 공무원 공부 특성상 처음에 책을 볼 때 연필로 연하게 필기하거나 문제를 풀지 않는 방법들을 많이 씁니다. 물론 연필로 필기하거나 문제집을 깨끗하게 보고도 합격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한텐 그 방법이 저한텐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색깔 펜으로 중요도를 표시하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 것들도 받아 적고, 틀렸던 문제를 한눈에 다시 들어오게 확인해야 공부한 것이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공무원 책이 싸지 않아서 부담이 있었지만 1년 더 공부할 것을 생각하면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출문제집 은 같은 책을 다시 사서 보기도 하며 책을 공부 도구로써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 초반 기본서와 기출에 충실
 
기본서는 혜원국어로 고혜원 선생님의 거의 모든 강의를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자주 복습해주시기 때문에 초반엔 강의를 빠지지 않고 듣고 따라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습니다. 기출은 출제 포인트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번 회독하며 다시 풀었습니다.

◦ 한자, 사자성어, 외래어표기 등 스터디
 
생활스터디를 함께하는 친구와 암기할 부분을 정해서 매일 점심식사 전 혜원국어 사자성어와 외래어 고유어 등을, 저녁식사 전 오랜 방황의 끝 한자낱자와 두 글자 한자어들을 한 10분씩 시험보고 체크하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각자 외우고 스터디 때는 시험만 빠르게 봤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특히 사자성어 암기가 많이 도움 됐습니다.

◦ 시험 전 매일 하프 모의고사와 철저한 복습
 
시험 2~3달 전부터 고혜원 선생님 하프모의고사를 주중 매일 듣고 맞았더라도 몰랐던 부분을 체크해 기본서를 발췌독 했습니다. 주말에는 문제지에 앞서 체크했던 부분만 빠르게 복습했습니다. 시험지들은 보관하고 있다가 시험 1주일 전쯤 한번 더 복습해 3회독 했습니다.

[영어]

◦ 하프 모의고사
 
영어 기본서는 몇 번 바꿔봤지만 기본서로 공부하는 것은 저랑 잘 안 맞아 이동기 선생님 하프모의고사를 매일 들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 내 어휘와 독해 둘 다 완벽히 소화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어휘는 문제지에 있는 것만 외우고 설명해주시는 파생단어들은 외우지 않았습니다. 대신 매일 VOCA3000을 병행했습니다. 독해는 가장 어려웠던 지문 2개 정도를 골라, 한글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해석하도록 공부했습니다. 반드시 외워야할 어휘, 문법 포인트, 독해가 어려웠던 문장은 형광펜으로 따로 표시해 주말에 5일치를 한 번 더 복습했습니다.

◦ 어휘 암기 스터디와 어플 활용
 
이동기 VOCA3000으로 처음에는 DAY2씩, 회독할 때마다 점점 양을 늘려 시험 직전에는 DAY5씩 외웠습니다. 오전 8시에 도서관 도착하자마자 시험을 봤는데 노트로 한글부분을 가리고 해석 부분을 적은 후 서로 바꾸어 채점하는 방식으로 15분 내로 끝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지를 따로 만드는 건 시간이 낭비돼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도서관에 오갈 때 어플을 활용해서 단어를 외웠는데, 책상에 앉아서 외울 때보다 걸으며 외우니 훨씬 더 잘 외워졌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 이해위주 강의 선택과 문제풀기를 두려워하지 않기
 
저는 이과전공이라 한국사 배경지식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암기식보단 스토리텔링 수업방식이 잘 맞아 노범석 선생님 수업을 꾸준히 들었습니다. 한국사는 1문제 안에도 시대와 문화, 경제, 사회 등을 종횡으로 엮여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점수가 잘 안 나와서 문제풀기가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억지로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을 계속 발췌독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때 실력이 많이 올랐던 것 같습니다.

◦ 시험장에서 외울 것을 정하기
 
저는 통일정책 부분을 시험전날 까지도 완벽하겐 못 외웠습니다. 통일정책처럼 확실치 않았던 부분을 2~3개 정도 체크해서 마지막 시험장에서 아침에 봤습니다. 넓은 시험범위에서 내가 무엇을 확실히 알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알고 시험당일 아침 볼 수 있는 정도로 줄였던 게 나름의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 이론과 기출을 병행
 
행정학은 양도 많고 휘발성이 강해 이론 강의를 들으며 1회독 때는 기출문제 홀수번호를, 2회독 때는 짝수번호를 같이 풀었습니다.

◦ 시험 전 단권화
 
모의고사 때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은 합격노트에 필기하며 단권화 했고, 시험장에서 15분 내로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포스트잇으로 표시했습니다.

◦ 계속해서 점수가 안 나온다면 공부 방법을 바꿔보기
 
시험 2달 전 행정학 점수가 불안정해서 계속 들었던 신용한 선생님 강의 대신 김중규 선생님의 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두 분 다 좋은 선생님이지만 어느 정도 암기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다른 분의 강의를 들으니 새로 보이는 부분들도 많고 처음 공부하듯 꼼꼼히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

◦ 문제풀이 중심 공부

사회는 분량이 적어 필기노트와 기출 위주로 돌렸습니다. 강의도 처음 기본강의만 듣고 이후로는 필기노트에 단권화를 해서 기본서 회독 대신 필기노트와 문제풀이, 모의고사만 병행했습니다.

◦ 시간 분배와 나에게 맞는 과목 순서 정하기
 
모의고사 풀 때 사회를 마지막에 풀었는데, 생각보다 사회가 오래 걸려 18~20분이 걸렸고, 마지막에 시간이 부족하니 마음이 급해져서 제대로 못 푸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푸는 순서를 바꿔 사회를 4번째, 암기 중심인 행정학을 5번째로 풀었고, 각 과목별로 정해둔 시간을 넘지 않도록 연습 했습니다.

5. 면접 준비
 
면접을 준비할 때 공단기에서 11일간하는 수업을 들었습니다.(2일 강의, 9일 모의면접) 카페에서 스터디 구해서 준비하는 분들도 많은데 시행착오가 분명히 있으므로 면접 준비기간은 최소 2주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관세직 지원한 이유, 1분 자기소개, 나의 장점, 단점, 존경하는 사람 등 기본적인 항목들을 20초~40초 정도 분량으로 정리했습니다. 기본항목들이 정리된 후 자기기술서 양식에 맞추어 경험을 떠올리고 답안을 작성해보았습니다. (ex.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 조직 내 부당한 일이 있었을 때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 경험형 질문들은 스터디 멤버들과 서로 첨삭하며 답안을 다듬고, 마지막엔 암기해서 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나머지 상황형 질문이나 5분 발표는 답변은 틀이 정해져있어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주로 시간을 맞추는 연습을 했습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수험공부를 하다보면 이상하게도 힘든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전혀 아파본 적이 없던 곳이 아프기도 하고, 친구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가족과 불화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일들을 겪었었는데 고혜원 선생님이 수업 중 자주 해주셨던 말씀이 많이 힘이 됐습니다.

'호사다마'. 좋은 일엔 마가 낀다고 하죠. 마찬가지로 합격하려고 안 좋은 일이 나를 방해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정말 힘들다는 건 합격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란 거죠. 지금 막막하더라도 조금만 더 견디고 매일 충실히 보낸다면 어느 순간 합격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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