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직원이 고객이 의뢰한 짐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전국 직영 주유소 유휴 공간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집에 두기 어려운 개인 짐 등을 보관해주는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일정 크기의 공간을 개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하거나 짐을 박스 단위로 보관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거지 내 수납 공간이 부족할 때 이를 이용하면 방이나 베란다, 현관 등 집안 생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회사측은 "주거비용 상승으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30~40대 가구나 1인 가구에 유용한 솔루션"이라며 "셀프 스토리지 시장의 연간 규모는 미국 27조원, 일본 6000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셀프 스토리지 분야 스타트업 메이크스페이스와 이날 전략적 업무제휴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가 주유소 캐노피 상부, 사무동 등의 유휴 공간을 제공하면 메이크스페이스가 창고를 설치해 기존 네트워크와 결합하기로 협의했다.
메이크스페이스는 2013년 '오호'라는 브랜드로 국내 처음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약 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두 회사는 상반기 중 서울 시내 5개 이상 주유소에 셀프 스토리지를 마무리한 다음 전국 직영 주유소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기획부문장은 "최근 주유소가 연료 판매, 세차 등 전통적 차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에서 패스트푸드, 여성안심 택배 등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셀프 스토리지와 같이 고객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셀프 스토리지 이용 개념도.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