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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국 순방】

文대통령, 중앙亞 3개국 순방 마무리…오늘 귀국

  • 보도 : 2019.04.23 12:21
  • 수정 : 2019.04.23 12:47

중앙아 3개국 정상에 신북방정책 지지 기반 확보
성공적 경제 외교···13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수주 지원 등
국외 독립운동가 유해 봉환 탄력···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도 추진

    

    

    

중앙亞 3개국 순방 중인 문 대통령

◆…중앙亞 3개국 순방 중인 문 대통령
16일부터 7박 8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방문국인 카자흐스탄 일정을 마무리하고 23일 귀국한다.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환담 중인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카자흐스탄 일정을 끝으로 7박 8일 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은 한마디로 강행군의 연속이었지만 신북방정책 추진을 위한 성과 또한 컸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한국시간)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후 18일 투르크멘바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방문까지 투르메니스탄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18일 오후부터 20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소규모·확대 정상회담, 협정 서명식·공동언론 발표,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과 독립기념비 헌화,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동포 간담회, 문화유적지 방문 등 주말 일정도 소화했다.

또한 마지막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해선 알마티 동포간담회, 고려극장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하고 수도인 누르술탄을 방문,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포함해 23일까지 카자흐스탄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성과에 대해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 확보 ▲130억 불 규모 24개 프로젝트의 수주 지원 등 우리 기업의 중앙아 진출 확대 전망 제고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과 30만 고려인 동포 격려로 꼽았다. 

김 차장에 따르면, 우선 문 대통령은 3개국 정상들 모두로부터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얻어냈고, 신북방정책이 본격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했다. 

지난 3월 동남아 순방을 통한 신남방 외교에 이어, 우리 외교의 실질적 지평, 그리고 시장 확대를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확장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우즈벡 의회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

◆…우즈벡 의회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지난 19일 우즈벡 의회에서 연설했다. (사진=청와대)


◆ 중앙아 3개국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매우 긴밀한 관계 형성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빼고 모든 일정에 동행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헌화 행사를 제외하고 모든 일정에 동행했고, 특히 수도로부터 500km 떨어진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건설한 30억 불 규모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에 동행하고, 별도 친교 오찬도 가졌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공식 국빈 일정 외에 도착 당일 숙소에 와서 예정에 없었던 차담을 가졌고, 총리가 참석키로 한 비즈니스 포럼에 토카예프 대통령도 참석했다.

특히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의 별도 면담과 친교 만찬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뛰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이들 정상들 간 우의와 신뢰는 신북방정책의 성과를 견인하는 든든한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같은 경우는 비핵화,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포기 했고, 체제 안정과 경제 개선을 이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서 모범적인 비핵화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카자흐스탄과는 달리 북한의 경우는 핵무기를 개발하고 보유한 의도, 핵무기 개발 과정, 지정학적 여건,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상이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안전 보장과 경제적 혜택 등 밝은 미래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고, 이 과정에서 특히 미국 주도의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이 긴요하다는 시사점을 유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로서 "카자흐스탄 같은 경우는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경제성장이 5년 동안 마이너스 9%였는데, 핵을 포기한 96년 이후로 5년 동안 경제성장이 플러스 5%였다는 점에 우리가 의미를 둘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또한 "3개국 정상 모두 한국을 국가 발전 모델로 삼고 싶다"면서 "한국식시스템 전수를 강력 희망했고, 이 역시 신북방정책을 추동하는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우리의 190개 수교국 중 네 번째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된 나라로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 내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거점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만난 문 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만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중앙아 3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 중앙아 3개국과 실질 협력 기반 강화···우리 기업의 활동 및 애로사항 해소

이번 순방을 통해 중앙아 3개국과의 실질 협력 기반이 강화되었고,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 및 애로사항 해소된 점 등 경제적 성과가 큰 점도 주목된다.

김 차장에 따르면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24개 프로젝트(투르크메니스탄 5개, 우즈베키스탄 15개, 카자흐스탄 4개), 13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지원 활동을 전개했고, 이와는 별도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120억 달러, 카자하스탄에서는 32억 달러 수준에 상당하는 협력 사업의 제안도 있었다.

중앙아 3개국 정상들은 공히 한국을 최우선 협력 대상국으로 삼아,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방문 현장에서 문 대통령에게 앞으로도 키얀리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과 추진하고 싶다고 했고, 한국 기업인들의 비자 발급 기간 단축 등 각종 편의 제공을 약속했다.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을 국가 발전 모델로 삼고 에너지, 석유, 화학, 광업, 교통·물류, ICT, 의료 등에 걸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우리와의 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표준을 벤치마킹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양성을 위해 한국의 우수 대학들이 우즈베키스탄에 더 많이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은 양국 간 대규모 신규 협력 프로그램인 '프레시 윈드(Fresh Wind)'를 통해 양국이 인프라, 에너지, IT, 농업,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김 차장은 “특히 의미 있었던 성과는 이번에 순방한 3개국 모두와 정부 차원의 협의 채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독립운동가 유해 봉환식

◆…독립운동가 유해 봉환식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을 거행했다. 유해는 이날 공군 2호기를 통해 한국으로 모셔졌다.(사진=청와대)


◆ 국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30만 고려인 동포 격려도 성과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이역만리 중앙아시아에서 영면한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수 있게 되었고, 30만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카자흐스탄에서의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은 해외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최초의 봉환 행사였다. 또 청산리 대첩와 봉오동 전투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는 계기를 만든 것도 큰 성과다. 

김 차장은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고국은 해외 독립유공자들 결코 잊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인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함께 느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알마티를 방문하여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800여 명의 고려인 무국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답을 얻어내기도 했다. 

김 차장은 문 대통령의 순방 결과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번 순방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신북방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고, 신남방정책과의 조화를 통해 우리 외교의 지정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말 (문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말 (문 대통령 트위터)

문 대통령은 7박 8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오늘 귀국하게 된다.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이들 3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경제 외교를 다변화한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귀국 소감을 밝히며, "우리와 인종, 언어, 문화적인 동질감과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가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함께 '철의 실크로드'를 여는 것은 우리의 미래"라며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순방기간 중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강행으로 갈등이 격화된 정치권 상황과 북러 정상회담이 예고된 가운데 북미 비핵화 협상을 중재해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정치 문제 해결하지 않을 수 없는 중차대한 국정이다.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이 귀국 후 국내-한미-남북 관계에서 복잡하게 얽혀진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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