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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실적분석]

철강3사, 포스코만 웃다…현대·동국 수익성 악화

  • 보도 : 2019.04.19 08:00
  • 수정 : 2019.04.19 08:00

작년 영업실적 각종 변수로 '출렁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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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년 철강 빅3 영업이익 변화.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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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년 철강 빅3 영업실적 증감률.

지난해 철강3사 가운데 맏형격인 포스코가 7년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성장세를 보인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각종 악재로 20% 이상 뒷걸음질치는 실적을 보였다.

연초부터 시작된 미국의 철강 관세폭탄 우려 속에서 자동차나 조선 등 국내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이 이어져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선방한 모습이다. 그러한 포스코도 4분기 사업 중단에 따른 8000억원대 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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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철강 빅3 영업실적.

포스코 본원경쟁력 강화로 영업익 늘었지만 SNG '암초'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빅3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업계에서 사업구조가 가장 다양하고 외형이 거대한 포스코가 홀로 20% 가량 이익을 늘려 가장 돋보였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4조 9778억원, 영업이익 5조 5426억원, 당기순이익 1조 8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19.9%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전년도 7.6%에서 0.9%p 개선됐다.

이 회사는 지속 추진 중인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전략이 점차 먹혀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철강 부문이 지난해 매출 32조 3580억원, 영업이익 4조 5363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7.0%, 25.0% 증가했다.

철강 부문의 이익 비중은 82% 수준으로 무역 부문이 687억원 증가에 그치고 E&C와 기타 부문이 각각 0.8%, 19.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연간 전체 영업이익이 9208억원 가량 늘었는데 철강이 9080억 증가한 만큼 이 부문 홀로 전사 실적을 이끈 셈이다.

외형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선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만 전년도보다 7.2% 늘어난 41조 671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중국, 인도네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 3~25% 가량 외형 확대를 이뤘다.

이와 달리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36.4% 줄어들었다. 3분기까지 2조 7215억원을 유지하다 4분기에 8295억원을 잃게 됐다. 이는 장기간 시운전 상태였던 합성천연가스(SNG) 설비의 가동중단 결정에 따른 손실로 이 공장에 대한 손상평가 결과 8097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발생했다.

SNG 설비가 주로 기계장치로 구성된 만큼 유형자산 중 기계장치의 기말 장부금액이 기초 대비 8498억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타영업외비용이 전년도 6914억원에서 2조 145억원까지 불어나면서 세전이익이 14.8% 줄어든 3조 5628억원에 그쳤다.

현대제철, 최대 매출 불구 모기업 부진에 통상임금 패소로 이익 감소

현대제철은 사상 첫 20조원대 매출을 거뒀으나 악재를 만나 이익이 후퇴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7804억원, 영업이익 1조 261억원, 당기순이익 4080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25.0%, 순이익이 43.9%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도 7.1%에서 2.2%p 감소한 4.9%로 악화됐다.

현대제철은 모기업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철강 부문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전사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ㅋ 국내 매출은 17조 7747억원으로 전년도에서 1조 6239억원 정도 증가했고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도 300억~400억원 가량 외형 확대를 일궈냈다. 반면 영업이익은 국내에서 9703억원으로 24.0% 줄었다. 아시아 지역에선 영업익이 128억원 늘고 미주와 유럽이 140~180억원 정도 감소했는데 해외지역의 단순 합산 영업익이 705억원 수준인 만큼 영향은 미미하다.

현대는 상반기까지는 이익 개선세를 유지하면서 반등의 여지를 내비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통상임금 관련 1심 소송에서 패소해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소송으로부터 예상되는 손실액 3338억원을 기타부채로 반영했고 3분기 일시적인 381억원의 당기순손실까지 기록하고 말았다. 여기에 현대차가 작년 47% 가량 영업익이 줄어드는 등 부진을 이어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 영업외수지 악화에 3년만에 순손실…1분기 반등 기대

동국제강도 수익 지표 개선에 실패한 한 해를 보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 9649억원, 영업이익은 1450억원, 당기순손실은 3045억원으로 집계돼 매출이 1.4%, 영업이익이 39.9% 감소하고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4%로 전년도보다 1.6%p 떨어졌다.

각 부문별로 철강은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33.8% 줄어든 1171억원을 기록했고 운송, 무역 등도 55% 내외 감소됐다. 그나마 매출원가가 0.9% 늘어나는데 그치고 판관비는 10.0% 줄어 영업이익은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2015년 이후 3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순이익은 영업외수지가 크게 악화되면서 나타났는데 금융·기타손실액이 307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6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여기에 지분법 손실까지 더해졌다. 30% 지분을 보유한 CSP제철소의 지분법 손실액이 1640억원으로 이 제철소가 위치한 브라질의 경기 악화와 이로 인한 헤알화 가치 급락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도 철강업계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올들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수요시장과의 가격 협상이 지지부진한 채 장기화되는 상황.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CFR 기준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70달러 초반대를 형성하다 1월 말 70달러 후반대에 진입하더니 2~3월 80~90달러 박스권을 유지했다. 이달에는 최고 96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업계는 이달까지도 선박 후판, 자동차 강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철강업계의 1분기 실적 부진을 점치는 이유다. 다만 동국제강은 지난해 1분기 공장보수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와 철근 스프레드 반등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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