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은 채소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씻은 채소를 실온에서 보관하면 대장균 등 유해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울대 '식중독균 유전체 연구사업단'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부추를 세척한 뒤 실온에서 12시간을 보관했을 때 식중독균인 병원성대장균 수가 2.7배 늘어났으며 케일에서는 폐렴간균이 7배나 늘어났다.
반면 씻지 않고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한 후에는 유해균의 분포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씻은 채소에서 유해균이 더 많이 나온 이유는 세척 과정에서 채소 표면에 존재하던 미생물이 물에 씻겨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척 과정에서 유해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씻은 채소는 곧바로 섭취하거나 냉장으로 보관하고 부득이하게 실온에 보관해야 할 경우 씻지 말고 보관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