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만취 <사진: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경찰이 좌초된 어선을 구조하고 보니 선장이 만취 상태였다?
23일 목포해양경찰서는 암초에 좌초된 17t급 어선 선장 박모(52)씨를 음주운항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8시 9분께 전남 목포시 율도 인근 해상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22％의 만취 상태로 선박을 운항했다.
그러다 선박은 좌초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배가 좌현으로 10도 정도 기운 채 암초 위에 얹혀진 상태임을 확인했다. 좌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씨는 선박이 율도 인근에서 좌초된 뒤 술을 나눠마셨다며 음주운항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박씨와 갑판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해사안전법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3% 이상의 상태에서 선박의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작을 지시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5톤 이상 선박),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5톤 미만)에 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