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이 잘못됐다며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는 19일 오후 TV조선이 중계한 한국당 토론회에서 "헌재 결정은 존중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후보는 토론회 도중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어쩔 수 없었냐, 아니냐"는 OX 질문이 나오자 'X'를 선택했다.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탄핵이 타당한지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법원에서 사법절차가 진행되는 중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다"면서 "객관적 진실이 명확하지 않은데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고 쉽게 탄핵을 결정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 후보 외에도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연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김 의원은 'X'를, 오 전 시장은 'O'를 택했다.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에게 "헌재의 결정을 부인하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오 후보는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탄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토론회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황 후보는 "헌재 결정은 존중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탄핵 심리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존중한다는 정도로 풀이된다. 황 후보가 탄핵 사건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