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스티브 비스코 폴리플러스 배터리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와 리튬 금속 전기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배터리 기술 개발 업체인 폴리플러스 배터리 컴퍼니(PolyPlus Battery Company)와 리튬 금속(Li Metal) 전지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폴리플러스가 보유한 전도성 유리 분리막(Conductive Glass Separator) 연구개발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튬 금속 전지는 흑연 대비 10배 이상의 용량을 지닌 리튬 음극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가 약 리터당 1000Wh 수준에 달한다. 이는 일반 리튬 이온 전지보다 2배 가량 높은 미래 전기차 배터리 모델 중 하나라는 것이 SK측 설명이다.
다만 배터리 충전 과정에서 음극 표면에 리튬이 적체되는 덴드라이트(Dendrite, 금속 표면 어느 한 부분에 비정상적으로 생성되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가 발생해 분리막을 통과·훼손하면서 화재가 일어나는 한계가 있다. 전도성 유리 분리막은 덴드라이트가 분리막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억제함으로써 리튬 금속 전지를 안정화시키는 기능을 지녀 향후 상용화의 핵심 소재로 구분된다.
SK이노베이션은 사내 기술혁신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개방형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방식을 통해 이번에 처음으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업체·대학·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미래 기술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미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차세대 핵심 역량은 기술력"이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다양한 외부 단체와의 협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