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인천 서구 구의원이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천의 한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인천시 서구의회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걸까, 제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구의원은 "어제 집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싸가지없는 OO'와 '어린노무 OO, 가만 안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며 "3선 국회의원님께서 왜 그렇게 저를 겁박하셔야 했을까"라고 말했다.
정 구의원은 전날 인천시 서구 청라소각장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마치고 난 뒤 이 의원이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지역 단체인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주민 250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해 청라소각장 폐쇄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 구의원은 이곳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뒤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며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지사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많은 주민분들이 격려해주셨고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다"며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직도 도저히 모르겠다"고 했다.
이학재 의원 측은 당일 정 구의원과 대화를 하긴 했으나 폭언을 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정 구의원은 과거 이 의원실에서 활동하기도 해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재 의원실 관계자는 "정 의원에게 따로 '이건 아니지 않냐'라는 취지로 대화를 했으나 욕설을 했다고 해 당황스럽다"며 "만약 욕설을 했다면 행사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