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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 2018년 4분기 실적]

증권사, 롤러코스터 실적…4분기 메리츠 '최대순익' vs KB '적자전환'

  • 보도 : 2019.02.13 16:05
  • 수정 : 2019.02.13 16:52

7대 증권사, 지난해 4분기 순익 전년대비 54.6% 급감
메리츠, 증시 변동 속 차별화된 수익구조로 나홀로 순익↑
KB, 상반기 증시 호황 불구 4분기째 순익 감소해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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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재무제표 기준,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는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익 기준,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지난해 상고하저 증시흐름 속 대형증권사들의 실적도 함께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던 대형증권사들의 순익은 3분기들어 눈에 띄게 감소하더니 4분기엔 수직낙하했다.

증권업계에 하반기들어 실적 한파가 닥쳤지만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변동성이 큰 가운데서도 4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올리며 견고한 흐름을 보였지만 KB증권은 상반기 증시호황 속에도 4분기 연속 순익이 줄다가 지난 4분기엔 적자전환해 대조를 보였다.

13일 각 사가 발표한 지난해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7개 대형IB들의 작년 4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5928억원보다 54.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호황을 보인 지난해 1분기 8951억원의 30% 수준으로 순익이 쪼그라 들었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4분기 추정치 보다도 크게 하회하며 어닝쇼크 수준을 보인 것. 상반기까지 역대 최고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지난해 누적 순익도 2조5302억원에 그쳐 전년 2조4540억원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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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억원,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는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익 기준,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7개 증권사 중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6개 증권사가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악화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8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의 1230억원 대비 28.8%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30% 가까운 감소율에도 이 증권사는 지난해 누적 순익이 전년 5254억원 대비 5.2% 감소한 4983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한때 한국투자증권과 업계 선두 자리를 다투던 미래에셋대우의 순익은 곤두박질쳤다. 이 증권사는 4분기 269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도 보다 72.2% 급감해 이 부문 4위로 밀렸다. 지난해 1분기 2007억원의 순익으로 업계 선두에 올랐던 것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의 4분기 순익도 지난해 대비 82.7%, 전 분기 대비 88.7%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3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했던 이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고작 117억원의 순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삼성증권은 전년 4분기 610억원 대비 38.3% 감소한 376억원의 순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신한금융투자도 전년 4분기 547억원 대비 61.1% 급감한 213억원의 순익을 올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대형증권사 중 가장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곳은 KB증권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4분기 순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분기기준 업계 2위에 올랐던 이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30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다른 증권사들이 지난해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을 보이며 연간실적은 그나마 선방한 것과 달리 이 증권사는 지난해 상반기 여타 증권사가 사상최대 호실적을 보일 때도 순익이 줄며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이 증권사의 지난해 연간 누적순익의 지난해 1897억원에 그쳐 전년 2353억원보다 19.4% 줄며 대형IB 증권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의 4분기 적자전환 배경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파생결합상품 운용손실과 함께 신사옥 이전 비용, 중국 채권 관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손실 상각, 하반기 희망퇴직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형 증권사들이 지난 4분기 순익이 급감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만은 오히려 실적이 개선되며 분기기준 최대 순익이자 이 부문 깜짝 선두에 오르며 대조를 보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전년 865억원 대비 32.0%나 급증한 1142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이 부문 업계 선두에 올랐다. 역대 최대 분기 순익 달성일 뿐 아니라 4분기 연속 1000억원을 넘기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순익도 2위 미래에셋대우를 274억원 차로 바짝 뒤쫒았다.

업계에서는 다른 대형증권사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음에 불구하고 이 증권사만 실적 호조를 보인데는 타 증권사와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전체 수수료 수익 중 브로커리지 수수료 비중이 주요 증권사보다 훨씬 낮고 IB, 부동산금융 등의 비중이 높아 증시 변동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초대형IB와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부문에서 해외투자 증가와 함께 구조화 금융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트레이딩·Wholesale·리테일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수익 다변화에도 성공해 전년 대비 질적·양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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