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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등 주요국 수출 일제히 감소전환…"타격 본격화"

  • 보도 : 2019.02.06 08:04
  • 수정 : 2019.02.06 08:04

세계경기 둔화·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경제여건 악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지난 1월까지 두 달째 줄어든 가운데 중국과 일본 등 10대 수출대국의 수출액도 지난해 12월을 전후해 줄줄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단가하락 등으로 국내 주력품목 수출이 급감하는데 더해 세계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타격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의 수출액은 483억7천9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1월 한국의 수출액도 463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5.8% 줄면서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발표했다.

중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2천212억4천9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4% 줄어들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본의 수출도 3.2% 감소해 11월(-0.2%)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주요 수출대국의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은 11월부터다. 지난해 1∼10월 수출액(달러) 기준 10대 수출대국 중 3위인 독일(-3.3%), 4위인 일본(-0.2%), 7위인 프랑스(-0.6%), 8위인 이탈리아(-2.2%), 9위인 홍콩(-1.1%), 10위인 영국(-0.01%) 등 6개국의 수출이 11월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2월 수출액은 아시아 국가들만 집계된 가운데, 10대 수출대국 중에는 한국과 중국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아울러 15위 싱가포르(-4.1%)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17위 대만은 11월(-3.4%)에 이어 12월(-3.0%)도 마이너스였다.

전 세계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교역액은 2015년 전년보다 11.8% 줄며 2009년(-22.5%) 이후 6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2016년에도 2.5% 줄어들어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2017년 10.7% 늘었고 지난해 들어서도 10월까지는 전년 대비 11.9%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11월부터는 주요 수출대국 대다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그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7월 3.9%에서 지난해 10월 3.7%로 하향조정한 뒤 3개월 만에 또다시 0.2%포인트 떨어뜨린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탄탄했던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고 위험은 커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 위험은 분명 증가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세계경기 고점이 2018∼2019년에서 2017년으로 앞당겨져 하강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세계 1, 2위 경제대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타격은 가시화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경기하강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31개 지방정부 중 74%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해외 투자은행(IB) 사이에서는 올해 중국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공업이익 증가율은 3년여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12월에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경기가 악화하면서 교역이 줄어들어 주요국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는 내수도 좋지 않은데 수출까지 빠져버리면 성장률이 더욱 떨어지면서 복합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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