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의원의 불법성···확인 후 응분의 조치 취할 것"
"대통령 가족 사생활 공개 요구는 정치적 금도 벗어난 일"
"과거정부 공작정치의 음습한 그림자 떠올라"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관련 해외이주 등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개질의서에 대해 "국회의원이 그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 가족에 대해 근거없는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사진=조세일보)
청와대는 29일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와 관련해 해외이주 등 의혹이 포함된 공개질의서를 언론 등에 유포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이 그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 가족에 대해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대통령 친인척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주요 사항은 빠짐없이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 답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통령 자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 및 해외체류와 관련하여 어떠한 불법이나 탈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가족은 현재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 경제상황 관련이나 자녀교육 목적을 위한 해외이주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또한 대통령 가족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거론한 갖가지 억측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법률상 경호대상인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 불법, 탈법의 어떠한 근거도 없이 사생활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일이며, 대통령 가족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더군다나 학적 관련 서류를 취득하여 공개하는 행태는 개인정보를 침해한 것이며, 정쟁에 초등학생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개인 정보가 포함되는 초등학생의 학적 관련 서류까지 취득하여 공개하는 행태는 채동욱 前 검찰총장의 혼외자를 추적한다며 불법·탈법을 일삼던 과거정부 공작정치의 음습한 그림자가 떠오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곽 의원의 자료의 취득경위와 자료 공개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확인 후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곽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직제 상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업무조차 방기하여 국정농단을 초래했던 과거를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곽상도 의원은 〈文대통령 딸 내외의 수상한 부동산 증여와 매매 그리고 해외이주에 관한 공개질의서〉를 통해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문 대통령이 과거 4년간 살았던 구기동 빌라를 남편 서씨로부터 증여받은 지 3개월 만에 팔고 해외로 출국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며 문다혜씨가 해외(아세안·ASEAN) 국가로 해외이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와 관련 ▲해외이주 사유 ▲대통령경호처의 해외경호업무 수행 관련 경호여부·추가소요 예산 등 공개여부 ▲민정수석실의 대통령친인척 관리 미흡 여부▲부동산 증여매매 과정 설명 ▲증여 사유와 사위(서모씨) 관련 의혹 등 다섯가지 항목에 대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청와대에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