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 달 20일 갤럭시S10 시리즈와 동시에 공개할 예정인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F'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IT전문 보도매체 씨넷(CNET)은 삼성전자의 진짜 혁신은 첫 번째 접이식 휴대전화 갤럭시 F(FOLD, 플렉스)를 통해 보여주겠지만 성공여부는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세계적인 휴대전화 브랜드의 첫 번째 접이식 갤럭시X, 갤럭시 폴드(Fold), 갤럭시 플렉스(Flex)에 대한 구체적인 소문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휴대폰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하다.
아직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라는 명맥은 유지하고 최근 판매량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S9과 동일한 폼팩터의 일반적인 휴대폰으로 경쟁자를 압도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씨넷은 “삼성전자의 2019년 '새로운 무언가'가 뭔지에 베팅을 하라면 그것은 갤럭시S10이 아니라 접이식(F, 폴드, 플렉스, X 등) 스마트폰에 걸겠다”면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은 평평하고 벽돌처럼 단순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전화 산업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는 있지만 로얄 플렉스파이(Royole FlexPai)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중국의 샤오미는 최근 3면으로 완전히 접히는 프로토타입(시제품) 동영상을 직접 공개했고, LG와 화웨이도 가세했고 애플과 모토로라도 곧 시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소문이다.
블랙베리와 알카텔, 그리고 TV패널 제조업체인 TCL도 2020년까지 접는 스마트폰을 제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거의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패널 제조사들까지 접는 스마트폰 만들기 대열에 가세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이라는 갤럭시S10시리즈는 얇은 베젤과 대형화면을 갖춘 전통적 디자인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으로 몇 가지를 제외하면 전작 S9과 상당히 유사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얼굴인식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장 초음파 지문인식 스캐너, 화웨이나 픽셀3에 탑재된 것과 저조도 촬영기능인 브라이트 나이트(bright night)를 지원하지만 이 정도 기능은 대부분의 주력 휴대폰들에도 장착된 기술이다.
페이스 ID가 이미 2년이나 지난 기능인 것처럼 화웨이, 구글, 애플과 같은 경쟁사들은 삼성전자를 따라잡거나 핵심적인 기술에서 이미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가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시장조사회사 IHS의 웨인 램(Wayne Lam) 애널리스트는 씨넷 인터뷰를 통해 “2019년은 5G와 풀 디스플레이(full display)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2020년까지 시장의 흥미를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의 수석 이사 겸 애널리스트인 베르너 고르츠(Werner Goertz)는 “접을 수 있는 단말기는 확고한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접을 수 있는 전화기 시장이 도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애플리케이션과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을 완전하게 만드는데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