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통령 선언 <사진: TV조선>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미국과의 정치적, 외교적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23일(현지 시각)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헌법에 따른 대통령으로서 제국주의 미국 정부와 정치·외교 관계를 끊기로 했다"며 미국 외교관들에게 72시간 내에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쿠데타를 통해 꼭두각시 대통령을 세웠다면서 "미국인들을 신뢰하지 말라. 그들은 우정이나 충성심이 없고 베네수엘라의 석유·가스, 금을 가져가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스스로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고 재선거를 요구했으며 이에 미국이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회는 시민들에 의해 적법하게 선출된 유일하게 합법적인 정부 일원으로서 나라의 헌법을 근거로 마두로의 불법성을 선언했다"며 "그러므로 (베네수엘라의)대통령직은 공석"이라고 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편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서로 대사를 파견하지 않는 등 10년 동안 외교 갈등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