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인사검증 시 이미 알고 있던 내용...비상임위원 감안"
"특감반 데스크 활동비 지급...정보활동·감독업무 명목 지급"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21일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사진=조세일보)
청와대는 21일 2017년 9월 염한웅 포항공대 교수의 음주운전 이력을 알고도 조국 민정수석 등이 이를 무시하고 염 교수를 과학기술자문위원회 부의장 임명을 강행했다는 김태우 수사관의 주장에 대해 "7대 기준 발표 이전이고, 단순 음주운전이며, 비상임위원인 점을 참작해 임명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관련 내용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인사검증 시에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서관은 또 특감반의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구 특감반 데스크도 업무시간 중 또는 퇴근 후 정보활동 및 구 특감반원들 감독업무를 하고, 이에 필요한 개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때문에 구 특감반원들 이상의 활동비가 필요하고, 그 비용을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울러 "반부패비서관이 조국 민정수석에게 충성해야 한다거나, 임종석 비서실장의 비리 정보를 가지고 오라고 하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자신과 관련한 의혹도 반박했다.
앞서 김태우 수사관(전 특감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친여권 실세에 대한 감찰 첩보를 생산했다는 이유로 탄압받았다"며 "자신과 같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자신의 비위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청와대가 자신을 내쫓기 위해 범죄자로 낙인찍어 언론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이 자리에서 2017년 9월에 진행된 염한웅 포항공대 교수의 과학기술자문위원회 부의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가 스스로 정한 인사원칙을 위반하며 임명을 강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반부패비서관과 특감반원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예산을 불법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허위출장비는 자료가 남아 있어 감추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