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미측에 경제 제재 완화 강력히 요구했을 것"
"북미간 경제 완화조치가 어느 선에서 합의되느냐가 문제해결의 열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 의원은 21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미간 2차 정상회담 합의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워싱턴 만남에 대해 "일단 막혔던 북미 관계가 다시 고위급 회담도 열리고, 트럼프 대통령 면담을 통해 2월말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된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북미 정상회담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판국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가 같이 발표될 줄 알았는데, 날짜만 발표되고 구체적 내용은 나중에 밝히겠다는 한 점의 의미를 묻는 물음에 박 의원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일단 상황 파악을 하고 북한 수준을 알았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상호 합의할 것이라 본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러한 문제를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담) 장소는 하노이·호치민·다낭 결국 이 세 도시 중에서 결정할 것인데, 지금 현재로 보면 다낭이 경호가 좀 용이하다고 한다며 "그래서 장소 등 결정이 안 된 점과 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등 국내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무 준비 등 애로가 있어서 날짜를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간 북미간 교착상태가 이번 워싱턴 만남으로 풀린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박 의원은 "미국은 당장 완전 불가역적인 핵 폐기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를 요구한 점에 대해 미국이 일정 부분 수용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다. 북한이 ICBM과 영변 핵시설을 확실한 폐기를 약속하더라도 미국이 완전한 경제 제재 해제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완화 조치가 어느 선에서 합의되느냐 이 문제라고 본다"고 양측간 이견차이가 상당부분 좁혀졌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