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7일 야(野) 4당이 합의한 임시국회 소집에 집권당이 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역대 여당 중에 이토록 무책임한 여당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야 4당이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산적한 현안과 각종 민생경제 개혁법안을 쌓아두고도 당리당략만을 생각하면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지금 민주당의 자세는 국회 일원으로서 본분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정부의 국정운영 책임을 같이 해야하는 여당으로서 의무를 내팽개치는 직무유기행위"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여당을 향해 각종 민생 개혁법안 처리를 강조했지만, 여당이 대통령 주문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연말 여야는 1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고 채용비리 국정조사 계획서,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기로 이미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합의서 내용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면서 "만약 국회가 소집됐는데도 민주당이 상임위 등에도 동참하지 않는다면 여당이 국회일정을 보이콧하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경제 개혁을 말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해 보이고 있다"며 "임시국회 의사일정은 교섭단체 간 합의가 있어야하는 만큼 빨리 여야가 만나 논의하고 합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KBS라디오에 출연, 손혜원 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과 관련해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사실관계를 충분히 따져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혜원 의원 의혹에 대해선 "검찰 수사까지도 이뤄져야 될 사안으로 판단된다"며 "손 의원의 해명이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많아 진실을 밝히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한국당은 여전히 의원정수 문제만을 언급할 뿐 어떠한 의견도 명확히 내놓지 않고 있다"며 선거제 개편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20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로의 선거제 개혁 합의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며 "의원정수 문제 핑계로 선거제 개혁 논의를 미루는 양당은 조속한 입장을 내놓으라"고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