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수 철도노조정책자문위원 주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조상수 철도노조정책자문위원이 주말에 있었던 강릉선 KTX 탈선 사고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조상수 철도노조정책자문위원이 "주말에 있었던 KTX 탈선은 '철피아'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조 위원은 13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주말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현재 청량리역에서 철도 신호 시설물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 위원은 사고 원인에 대해 "지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마무리되어야 아마 사고 경위가 정확히 밝혀질 것"이라며 "현재까지 나온 탈선의 직접적 계기는 선로전환기의 밀착을 감지하여 장애를 표시하는 회로의 결선이 뒤바뀐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결선이 뒤바뀐 이유에 대해선 현재까지 조사로는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며 "설계가 잘못됐으면 감수·감리할 때 나왔어야 하지만 시설을 까는 기관과 보수하는 기관이 다르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조 위원은 "2004년 이뤄진 철도 민영화로 인해 철도 공설은 시설공단이 맡고 있고 유지·보수는 철도공사가 맡고 있는 시스템"이라며 "그래서 크로스 체크는 커녕 협조 요청마저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통합을 언급했지만 현재 철도 정책을 총괄하는 철도국장, 국토교통부의 교통물류실장 등 실제로 철도 정책을 집행할 사람들은 과거 민영화 당시의 사람들"이라며 "장관이 정책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 실무를 하는 사람들이 그 정반대 정책을 실현할 때 관여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여전히 이런 통합을 막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위원은 "철도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은 승객과 크게 놀라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고 철도를 사랑하고 걱정하시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도 노동자들이 근본적인 안전 대책 수립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