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넷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호 글라스(유리) 제조업체인 코닝이 얇고 플렉시블(유연한)한 폴더블(접는)용 고릴라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 전문 방송 씨넷(CNET)과의 인터뷰에서 코닝 기술 이사 폴리 추(Polly Chu)는 “완벽하게 구부릴 수 있는 스마트폰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화면 보호용 유리 또한 완변하게 구부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유리의 일부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유리나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훨씬 얇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닝이 개발한 초박형(매우 얇은) 프로토타입(시제품)의 두께는 0.1mm에 불과하고 곡률반경 5mm 이내로 종이처럼 거의 절반으로 접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디스플레이 보호용 소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쉽사리 완성품으로 출시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삼성전자는 접이식 휴대폰에 경도는 높지만 구부러짐이 부자연스럽고 파손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리 대신 투명한 폴리이미드를 사용하고 제품을 구성하는 다른 소재들로 다시 플라스틱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플라스틱 소재가 유리에 비해 긁힘이나 흠집에 매우 취약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의 색상에도 변화가 올수 있는 반면 유리의 경우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터치감이 좋으며 색상이 변하지 않는 대신 구부리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애플을 비롯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기술을 개발하거나 출시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보호용 고릴라 글라스는 사용할 수 없다.
유리는 플라스틱처럼 구부릴 수 없고 제품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수천, 수만 번을 접었다 펴야하는 접이식에는 장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코닝이 플렉시블 글라스 개발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
코닝이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유면한 화면보호용 유리를 개발하지 못할 경우 회사 실적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코닝 고릴라 글라스 존 베인(John Bayne) 부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폼팩터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목표가 불분명한 유동적인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것들이 분명해지고 명확해질 때까지 적절한 제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다양한 소재 선택을 위한 혁신에 나서야 하며 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