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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IFRS, 합의 없으면 과거 '룰베이스'가 낫다"

  • 보도 : 2018.11.29 09:29
  • 수정 : 2018.11.29 10:47

"회계사가 기업가치 평가를 왜?"
"표준감사시간제 가이드라인 연내 발표"
"회계사 증원은 현명하지 못한 판단"
"회계사 노조 설립, 선배들이 자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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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지난 28일 열린 기자세미나에서 환영사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 등으로 인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원칙중심의 회계기준, 즉 IFRS에 대해 "전문가들의 합의가 이끌어 지지 않는다면 과거의 '룰베이스(Rule-based)' 회계로 돌아가는게 낫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서 열린 한공회 기자세미나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룰베이스 회계란 회계기준이 정한 원칙 아래서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토록 한 IFRS와 달리, 회계 기준이 분명하게 명시된 회계를 뜻한다. 기존 룰베이스 회계를 채택했던 우리나라는 2011년 IFRS를 도입했다.

최 회장은 이날 IFRS에 대해 "의욕에 차서 출발했지만 합의된 부분까지만 하고 내버려 두는 풀다만 숙제"라면서 "어디까지 전문가 판단을 허용할 것이냐 즉, 브라이트 라인이 어디냐라는 부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불가능하면 과거 룰베이스로 돌아가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계사들이 재무제표에 자산가치를 꼭 표시해야 하나. 회계사는 확인될 수있는 팩트만 확인해주고 펀드매니저나 인베스트 사람들이 자체 내에 있는 분석능력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면 된다"고 말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의 원인이 된 기업가치 평가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참고로 회계사회에는 IFRS를 해석할 법적 권한은 없지만 교육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20명의 패널을 뽑아서 질의가 들어오면 토의해서 결론을 내고 그것을 질의한 회원에게 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계사회 자구책만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 감사인, 감독기관이 운영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최 회장은 개정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도입되는 표준감사시간제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는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준감사시간은 외부감사의 감사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을 규모별·산업별로 나눠서 일정 시간 이상을 외부감사에 투입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제도가 시행되면 감사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이날 "회계 개혁의 2대 축은 주기적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제"라며 "표준감사시간제는 표준감사시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데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은 표준감사시간제 자체도 비용의 증가라고 생각해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그래도 올해를 넘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내달 초에는 공청회 위한 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는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 회장은 내년 850명에서 1000명으로 늘어나게 된 회계사 최소선발인원에 대해선 "지금도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이미 수십만장의 전표를 3초만에 검색하는 시대가 도래했는데, 앞으로 40년의 변화를 생각하면 회계사 증원은 현명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회계법인(삼일) 노조에 대해선 "회계사라는 게 선배가 후배를 스승과 제자처럼 훈련시켜 하나의 완성된 회계사를 만드는 도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데 그런 시스템에서 노조가 생긴 것"이라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왜 후배들이 노조를 만들었는지 (선배들이) 자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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