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윤리위, 당원자격정지 3개월에 봉사활동 처분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조세일보DB)
민주평화당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이용주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당원자격 3개월 정지'로 결정했다. 당초 제명까지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낮지만 중징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민주평화당 장철우 당기윤리심판위원장은 14일 전체회의 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 이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3개월의 징계를 처하기로 했다"며 "평일 18시 이후와 휴일에 자동차 사고 피해환자 간병 등 100시간 봉사활동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윤리위원들간 징계 수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제명은 당의 존립을 해하거나 당원 전체 이익을 해(害)하는 해당행위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판단해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징계인 '당원자격 정지'를 택한 데 대해선 "정치하는 사람에게 큰 오점이고 불리한 만큼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이 의원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3개월로 규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평화당은 당원자격이 정지될 경우 피선거권 및 선거권, 당직 보유 등의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중징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위원장도 정지되는 만큼 향후 공천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윤리위에 출석해 30분간의 소명기회에서 경찰에 진술한 사건 경위를 당에 공식적으로 전하는 한편 반성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한차례 윤리위 불참을 통보하며 그 사유로 경찰 조사가 선행돼야하고 언론 보도에 오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이 의원은 "당초 언론보도는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바로 운전을 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사실 대리기사를 불러서 집으로 갔다"며 "집에서 2시간 정도 머무르며 수면도 취했다"는 점을 적극 피력했다고 한다.
또한 당시 음주량에 대해선 "폭탄주 네잔"이라며 "치과약을 먹고 있었다. 아마 언론보도에서 나온 차량이 좌우로 흔들렸다는 것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장 위원장도 "저도 변호사로서 이런 사건을 다루는데 혈중 알코올농도 0.08수준이면 흔들릴 것 같지 않은데 약이 영향을 미친 것을 수 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옹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