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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강정마을 주민과 간담회···'치유와 화해' 강조

  • 보도 : 2018.10.11 19:23
  • 수정 : 2018.10.11 20:48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기지에서 거행된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뒤,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기지에서 거행된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뒤,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기지에서 진행된 '2018년 해군 국제관함식' 일정 종료 후 바로 강정마을을 방문해 마을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제 강정마을에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다"며 "깊은 상처일수록 사회가 함께 보듬고 치유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후보 시절에 강정마을 문제 해결을 약속했고 지금도 당연히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며 "가슴에 응어리진 한과 아픔이 많을 줄 알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깊이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 절차적인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서 강정마을 주민들 사이에, 또 제주도민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주민공동체가 붕괴되다시피 했는데 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구상권 청구는 이미 철회가 됐다"며 "사면복권이 남은 과제인데, 사면복권은 관련된 사건의 재판이 모두 확정되어야만 할 수 있기에 관련된 사건이 모두 확정되는 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제주도가 지난달 공동체 회복사업이 포함된 지역발전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했고 지금 국무조정실에서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존중해 마을 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마을 공동체가 다시 회복되어야 정부에 대한 신뢰도 살아날 것이므로 정부는 믿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1차적으로 우리 주민분들의 말씀을 많이 듣는 그런 자리로 생각하겠다"며 "이 자리에 도지사, 해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국무조정실장도 왔고 또 지역 국회의원들도 계시니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즉답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은 관련된 분들이 하도록 하고 그리고 또 검토가 필요한 부분들은 검토를 거쳐서 주민들에게 정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지난 2007년 4월 제주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겼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지난 2007년 4월 제주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겼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청와대)

앞서 강희봉 강정마을회 회장은 "예로부터 주민 화합과 살기 좋은 마을로 유명했던 마을이 지난 2007년 4월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갈등의 아픔이 시작되었다"며 "11년째 강정마을 공동체 분열은 이어지고 상처는 아물지 못한 채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은 공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사법 처리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강정마을 주민들이 죄가 있다면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저항했던 것뿐"이라며 "다행히 지난해 12월 정부가 구상권 청구를 철회하면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의 단초가 마련되었다"고 정부의 조치에 대해 감사했다.

강 마을회장은 "하지만 사법 처리된 강정 주민에 대해 사면복권 등 아무런 구원 조치가 없는 실정"이라며 "강정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400년 마을 역사 속에 키워 온 화합과 상생의 공동체 정신을 다시 꽃 피우기 위해서는 사면복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구상권 철회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의 시작점이었다면 사면복권은 강정마을 공동체의 완전한 회복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공동체 회복사업으로 21개 사업을 발굴했는데 정부가 약속했던 국비지원을 보장해 주시면 주민들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익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을 공동체 회복과 마을 발전을 위한 국비 전액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4시35분부터 1시간 20분간 제주 서귀포시 소재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1층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강희봉 강정마을회 회장, 박세범 마을회 노인회장, 양홍찬 강정마을회 명예회복분과위원 등 강정마을회 및 명예회복분과위원회 임원과 주민, 원희룡 제주지사,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한병도 정무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조한기 제1부속‧정현곤 시민참여‧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등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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