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정상회담 후속 작업 돕겠다…특사단 파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달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지난 2박 3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수행단으로 참석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속 작업을 위한 특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분도 있고, 특히 미국 내 의견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다녀오신 뒤에 바로 후속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당에서 대미외교 특사단을 구성해 파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북 성과의 후속 대책에 대해 정부도 추진하고 당에서도 입법할 것은 입법하고 비준할 것은 비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그동안 남쪽 얘기를 북쪽이 전혀 인정하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북미 대화가 아니고 남북미 간의 대화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영변 핵시설은 핵 물질, 핵탄두, 핵실험실, 핵 프로그램과 플루토늄·우라늄 시설을 다 가진 북한 시설의 핵심"이라며 "그것을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가 있다면 영구 폐기한다는 것은 미국이 말하는 불가역적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북 성과에 대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했는데 '북의 최고인민회의와 대한민국 국회간 국회 회담을 연내에 하자'는 제안을 드렸고, 김 상임위원장은 '검토해서 상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10·4 선언 기념행사를 북쪽에서 하자'는 제안을 드렸는데 이 점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10월 4일에 맞춰서 할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 10월 중에 늦춰서 할지는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