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윗츠뷰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 공급하고 있는 중국 폭스콘이 LCD TV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의 시장조사 및 분석회사 트렌드포스 윗츠뷰는 자회사로 편입한 샤프의 안정적인 사업 전개와 소니 및 비지오(VIZIO)의 주문량 확대에 힘입어 2018년 LCD TV ODM 분야에서 선두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9일 전했다.
대신 또 다른 대만의 모니터 및 TV ODM 제조업체인 TPV는 2위로 밀려나고 TCL과 BOEVT는 3위와 4위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 매니저 제프 양(Jeff Yang) 은 이들 4사는 자체 패널 공급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가격 조건과 공급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세계 TV시장의 침체로 인해 사업모델을 조절해 자체 브랜드 출하를 늘린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ODM TV 제조사들의 경우 치열한 경쟁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체 상표가 붙은 제품의 출하에 주력하고 있으며 폭스콘이 제조하는 샤프 브랜드는 지난해를 정점으로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윗츠뷰는 올해 소니와 비지오의 안정적인 주문량에 힘입어 폭스콘이 제조하는 TV 출하량은 1650만대로 TPV의 1530만대를 넘어서며 1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TPV는 비지오가 제조비용과 재정문제로 중국의 일부 인터넷 TV 브랜드를 다른 ODM으로 이전한 영향이 컸다.
3위로 예상되는 TCL의 경우 동남아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샤오미 미(Mi) TV의 영향으로 1040만대, BOEVT는 상반기 크게 하락한 패널 가격의 영향으로 95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BOEVT의 경우 저가형 TV ODM 주문량을 줄이는 대신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새로운 고객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의 수직 계열화가 가속화 되면서 가격 측면에서 차별화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윗츠뷰는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 공존하면서 동시에 장·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궁극적인 전략은 자체 브랜드와 ODM 고객 제품의 경쟁을 피하면서 안정적인 패널 공급을 통해 비용 우위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