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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직 공무원 합격수기]

길고 힘들었던 수험생활…합격요소 3가지는?

  • 보도 : 2018.09.04 07:10
  • 수정 : 2018.09.04 07:10

▲성명 : 양은재(여)
▲직급 : 관세직 9급
▲합격 : 2017년 8월
▲임용 : 2018년 5월
▲학습방법 : 학원강의, 온라인강의
▲선택과목 : 관세법, 사회
▲가산점 : 없음

1. 인사말
 
안녕하세요. 2017년 5월에 발령을 받아 서울세관에서 근무 중인 양은재입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한 뒤 오랜 기간의 수험생활을 거쳐서 힘들게 합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서 공부 중이신 수험생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서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슬럼프에 고생하고 계시는 수험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저는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관세나 세무에 관한 업무나 직업을 접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관세직공무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직박람회에도 참가해 현직에 계시는 관세직공무원 분께 궁금한 것들에 대해 질문도 해보고 관세직공무원에 대한 정보도 검색해보면서 관세직공무원이 하는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타 직렬에 비해 관세직이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WCO 파견과 같은 국제적인 업무를 할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관세직공무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수험생활
 
대학을 다니면서 필수과목 강의를 조금씩 들었던 기간을 제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전까지처럼 공부해서는 붙기 힘들겠다는 판단을 한 뒤 2015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영부영 공부하면서 이미 휴학을 최대한으로 했던 터라 2016년도 가을 학기까지 14학점을 들으면서 졸업하고 그 다음해 4월에 시험을 봐야했습니다. 정말 길고 힘들었던 수험생활이었습니다. 수험생 분들이 장기간 수험생활을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저의 오랜 수험생활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합격요소 세 가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멍하니 앉아있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을 하더라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는 게 필요합니다. 저는 처음 공부할 때는 무작정 노량진에 가서 종합반 강의를 들었는데, 오가는 시간이나 앞자리를 맡기 위한 노력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생각했을 때 제게는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후에는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독서실에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수면시간도 충분히 확보하면서 맑은 정신으로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합격을 하고서 보면 실제로 노량진에서 공부하신 분들도 있고, 인터넷강의만 듣고 합격하신 분들도 있어서 본인한테 맞는 장소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합격하기 위해 시험 직전 마지막 정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험은 많이 본 사람이 아니라 마지막에 본 사람이 합격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몇 회독에 걸쳐서 기본서를 보는 이유가 이 마지막 정리를 위해서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아는데 기억이 잘 안 나서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어제 공부한 부분은 바로 기억이 나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면 기억이 가물가물한 경험을 다들 하셨을 겁니다. 기본서가 익숙해질수록 회독에 드는 시간이 줄어드는데 마지막 이틀 내에 모든 과목의 기본서를 볼 수 있다면 시험장에서 기억이 나지 않아 틀리는 문제가 없어지게 됩니다. 어차피 너무 어려운 문제는 남들도 틀리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건 남들이 맞는 문제를 틀리지 않고 빠르게 푸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틀리지 않는 문제는 기출된 문제들이거나 기출된 문제가 조금 변형된 문제들이기 때문에 기출된 내용을 틀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암기과목을 빠른 시간 내에 풀어서 국어나 영어를 풀기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데, 빠르게 풀기위해서는 정확하게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출 된 내용을 정확하게 공부하십시오. 나온 문제는 또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수험공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을 위한 공부는 오랜 시간을 들여서 깊숙이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빠르게 한꺼번에 쏟아 부어야 합니다. 단기간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함께 체력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이미 수험생활을 시작했는데 체력이 없어서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건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체력이 좋지 않아서 충분히 자면서 집 근처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을 먹으면서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수험생활 중에는 친구들도 거의 만나지 않았고 집 반경 200m 내에서 생활할 정도였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으신 분들은 산책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앉아서 공부만 하다보면 시험이 다가와서 아프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스트레칭이나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 2주 전에 스트레스와 체력 방전으로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수액을 맞으면서 눈물 흘리면서 공부했던 힘든 기억이 있어서 수험생 분들께서는 부디 건강을 챙기시면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슬럼프는 공부하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공부가 안된다면 산책을 한다거나 가볍게 뛰는 것 또는 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길어지는 슬럼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공부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럼프라고 책상을 벗어나 있어봤자 현실도피일 뿐이며 돌아와서 바뀌는 건 없고 더 걱정만 쌓일 뿐입니다. 집중이 안 되고 힘들어도 일단 앉아서 책을 넘기다 보면 언젠가는 공부리듬이 돌아와 있을 것입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제가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고 시험성적도 80점으로 가장 낮았던 과목이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금 힘이 듭니다. 본래 학생때부터 국어를 어려워했었기 때문에 공무원 국어도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독해를 많이 어려워해서 특강까지 들었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독해가 안 된다면 암기파트에서 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선재국어1권과 4권을 수없이 봤던 것 같습니다. 기본서와 같이 기출문제집을 여러 번 돌리면서 점점 언어지식 문제를 틀리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기출문제의 경우에는 두 번 정도는 다 풀어보았고 그 다음부터는 틀린 문제나 잘 모르고 맞은 문제만 체크해서 다시 풀었습니다. 한자의 경우에는 이제 포기하기 힘든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서 오방 강의까지 들었지만 솔직히 한자 책까지 따로 보는 건 시간이 되지 않아서 선재국어 4권만 열심히 보았습니다. 마지막 2~3주 남기고는 20문제 시험문제 그대로 되어있는 기출문제집과 함께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국어가 안 된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암기파트를 열심히 하고 암기과목을 잘하면 국어나 영어가 좀 부족해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영어는 문법 3문제를 틀려서 85점이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영문법은 감으로 풀려고 하지 말고 정확하게 어떤 문법을 묻는 문제인지 판단하고 왜 오답인지 정답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공부방법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단어는 나올 수 있는 모든 단어를 다 외우겠다는 마음으로 보카 바이블을 선택했는데 굳이 가장 두꺼운 단어 책을 선택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는 마지막 2주차에 급한 마음으로 들었던 이동기 어휘/생활영어 200제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단어는 적당히 소화할 수 있는 단어장으로 공부하고 문제로 채워나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매일매일 하면서 감을 유지해 나가야 하는 과목입니다. 영어만큼은 이틀 이상 안 봐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시험 2주전에 극심한 감기몸살에 시달려서 침대에 누워있으면서도 다른 과목은 포기해도 영어는 꼭 매일 봤습니다. 매일 하프모의고사를 풀면서 감을 유지해나갔습니다.

[국사]

저희 시험 때는 한국사가 쉽게 나와서 100점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어가 좀 약해서 암기과목을 열심히 했었습니다. 기본서는 전한길 2.0으로 먼저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필기노트로만 공부했습니다. 기본서는 지도를 찾는 용도 정도로 사용했는데 나중에는 기본서나 기출문제에서 나오는 지도를 필기노트에 오려붙여서 필기노트만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한국사도 기출문제를 수없이 봤던 과목입니다. 한국사는 어려워지면 한도 없이 어려워질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그 한계선을 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출문제집을 통해서 빈출되는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필기노트에 체크해 놓았습니다. 졸음이 올 때는 백지에 필기노트 몇 페이지를 큰 흐름과 유형에 맞게 적고 적은 부분이 맞았는지 어떤 부분의 암기가 부족한지를 확인했습니다. 한국사는 기출문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기출된 문제의 각 지문들을 활용하여 문제를 재편집한 고종훈 강사님의 문제집과 동형모의고사가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동형 모의고사를 풀면서 90점 이상만 나오게 되면서 자신감도 붙어서 시험을 볼 때도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관세법]

선택과목 선택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생각한다면 사회 행정학이 아무래도 여러 시험을 볼 수 있어서 부담감이 적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관세직 공무원이 목표라면 공부할 때 의욕 고취나 나중에 업무 적응에 있어서 관세법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중에 이런 업무도 하려나 하는 상상을 하면서 관세법을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또한 법과목이 처음에 진입장벽이 높아서 그렇지 막상 하고나면 효자과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과목입니다. 법과목은 범위가 비교적 확실하고 문제 변형의 정도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한번 해두면 점수 따기에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시험 때는 관세법이 쉽게 나와서 5분 안에 풀어도 100점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강사님을 선택할 때 주로 인터넷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의 저자 강사님을 선택했습니다. 이명호 강사님이 그 중 한분 이었는데 처음에 들을 때는 이해가 쉽게 설명해주시고 커리큘럼이 진행될수록 시험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강의들이 길지 않고 문제풀이를 통해서 기본서 내용을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문제풀이까지 강의를 듣는 걸 추천 드립니다.

[사회]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사회도 민준호 필기노트로 단권화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서를 보면서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익히고 필기노트를 반복해 외웠습니다. 특히 경제 파트는 문제를 봤을 때 어떤 식으로 풀어야하는지를 필기노트에 적어두고 반복해서 보면서 문제가 나왔을 때 바로 해법을 떠올릴 수 있게끔 준비했습니다. 경제파트는 계산문제가 많아서 시간이 걱정이었는데 민준호 강사님이 경제 파트를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셔서 좋았습니다. 법과 사회, 사회문화 파트도 빈출되는 유형이 있어서 먼저 기출로 체크한 뒤 문제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사회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문제 변형 가능성이 높아서 한 강사분의 문제만 푸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 지문으로 구성된 ox문제집은 민준호 강사님, 실전모의고사는 위종욱 강사님 것으로 풀었습니다.

5. 면접 준비

면접은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하루에 몇 시간씩만 투자해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필기를 너무 어렵게 붙어서 면접 준비하면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장에서 준비해서 익힌 지식들에 평소 자신의 생각과 소신만 제대로 말한다면 문제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면접 스터디는 반드시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발언하는 연습도 하고 질문도 주고받으면서 상황연습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된 면접 문제들을 보면 생각보다 어려운 상황문제들도 있는데 스터디원들과 서로 의견 공유하는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준비는 철저히 하되, 면접당일에는 편하게 현직자 선배님과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면 면접도 잘 마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시험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는 전략과목을 정하고 어떻게 하면 시험 당일 날 긴장하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을지를 모의고사를 통해 점검해나갔습니다. 저는 전략과목을 맨 처음에, 빠르게 푸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제 전략과목은 한국사, 관세법이었고 그 다음으로 비교적 자신 있었던 과목이 사회, 영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자신이 없었던 과목이 국어였기 때문에 한국사, 관세법, 사회, 영어, 국어 순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평소 모의고사마다 여러 방식으로 풀어보면서 이 순서가 저한테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략과목은 암기과목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나 영어는 시험에 가면 떨려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암기과목은 긴장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서 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암기과목 3과목을 30분 안에 풀고 70분 동안 국어랑 영어를 몇 번씩 보면서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들보다 오래 공부를 하면서 포기할까도 생각해보고 과연 내가 붙을 수는 있는 시험인지 저의 합격을 수없이 의심했습니다. 너무 불안했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이 일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매달려고 합격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부를 오래 하신 분들은 끝없는 터널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끝은 분명히 있고 내 차례가 아직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하다보면 언젠가 내 차례가 눈앞에 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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