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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직 공무원 합격수기]

"지나친 채찍질은 오히려 독…적당한 '휴식'도 중요해"

  • 보도 : 2018.08.21 14:59
  • 수정 : 2018.08.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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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박윤미(여)
▲직급 : 관세직 9급
▲합격 : 2017년 8월
▲임용 : 2018년 5월
▲학습방법 : 온라인강의/ 독학
▲선택과목 : 행정학, 사회
▲가산점 : 없음

1. 인사말
 
안녕하세요. 2018년 5월 서울세관에 발령받아 현재 심사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윤미입니다. 세관공무원으로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공부하곤 했는데,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합격을 꿈꾸는 분들에게 제 합격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저는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했는데, 전공수업 중 FTA 관련 강의가 있어 수강했습니다. 관세법과 원산지관리에 관한 내용 등을 배우면서 세관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생겨 세관공무원에 대해 검색해보곤 했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매력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여 공무원시험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3. 수험생활
 
저는 휴식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1년 6개월 간의 수험생활을 하면서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스트레스였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력이 금세 바닥나서 공부효율이 떨어지곤 했습니다. 매일매일 기계처럼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처럼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에게는 충분히 쉬는 것이 그 시간에 공부에 매달리는 것보다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를 끝내고, 쉬는 시간을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얼마나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얼마나 쉬어야 하는지 등 공부계획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아 실패한 적도 많습니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친 뒤 정착한 제 수험기간 동안의 일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7시 40분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물을 마신 다음 바로 책상에 앉았습니다. 아침을 먹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하면 공부를 시작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아무 생각 없이 책상에 바로 앉으려 했습니다. 8시부터는 공부를 시작해서 10시까지 영어 모의고사를 풀고, 강의를 들으며 단어와 문법을 정리했습니다. 10시부터 11시까지는 아침식사를 하며 충분히 쉬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핸드폰을 보기도 하는 등 쉬는 시간 동안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했습니다. 하지만 11시가 되면 반드시 책상에 앉았습니다. 11시부터 2시까지 3시간 동안은 일어나지 않고 국어나 국사 공부를 했습니다. 한번 일어나면 공부 흐름이 끊겨서 다시 집중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자주 쉬지 않는 대신 쉬는 시간을 길게 잡았습니다. 2시부터 3시까지는 다시 휴식하며 간식을 먹거나 낮잠을 잤습니다. 3시부터 6시까지 다시 3시간을 공부한 뒤 저녁을 먹으면서 또 한 시간을 쉬었습니다. 이후에 7시부터 9시까지 공부해서 10시간을 채운 뒤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하루하루의 목표였습니다.
 
가끔 집중이 잘 되면 11시간, 12시간을 채울 때도 있었지만 6시간을 겨우 넘기는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목표한 만큼 공부하지 못했다고 해서 자책하지 않고 충분히 쉬었으니 되었다고, 내일은 열심히 하자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습니다. 그 편이 다음날 공부에 집중하는 데에도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일요일에는 반드시 쉬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부하면서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적어두었다가 일요일에 했습니다.
 
이렇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며 매일 정해진 일과에 저를 맞추다보니, 공부시간도 일정하게 채울 수 있게 되고 아침에 재깍재깍 눈이 떠졌습니다.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들 때면 빨리 공부를 끝내고 하고 싶은 걸 하자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나가서 놀고 싶거나 슬럼프가 와서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을 때에는 일요일이 아니라도 쉬었는데, 그 덕분인지 슬럼프가 올 때마다 금방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문학이나 비문학문제는 수능을 준비할 때 많이 접했던 유형이기 때문에 익숙했습니다. 공부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분야는 문법과 고유어, 한자였습니다. 문법은 기출문제를 5회독 이상 풀고, 취약한 부분은 따로 노트에 정리해서 암기했습니다. 고유어와 한자는 선재국어 어플을 이용해서 암기했습니다. 선재국어 어플도 5번 정도 반복해서 학습했습니다. 그 결과 17년도 국어시험에 나온 한자 시험 문제를 다 맞힐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한자어를 외울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빈출어휘만이라도 달달 암기하니 소거법을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과 문학 문제는 금방 점수를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여러 문제를 풀었습니다. 암기하는 분야만큼 성과가 금방 눈에 보이지는 않아서 끈기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

영어는 매일매일 문제를 풀었습니다. 기본이론강의를 완강한 뒤에는 하프모의고사를 아침마다 풀었고, 오답과 단어를 정리하여 암기했습니다. 단어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어플을 활용해서 계속 반복했습니다. 영어도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문제를 조금씩이라도 매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사]
 
국사는 암기해야할 양이 너무 많아서 초반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암기하다보면 어느새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많이 활용한 방법은 백지에 나만의 방식으로 내용을 도식화하여 정리하고, 그 틀을 통째로 외우는 방법이었습니다. 정리한 내용을 백지에 아무것도 보지 않고 써본 다음, 다시 외우고 또 백지에 쓰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정리하면서 흐름이 이해되고, 백지에 쓰면서 내가 어느 곳을 외우지 못했는지 알 수 있어서 효과적으로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는 한 단원을 암기한 뒤 단원별 기출문제를 한꺼번에 풀고, 다음 단원을 암기한 뒤 또 해당하는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5번 정도 반복하고 나니 단원별 기출문제는 90% 이상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단원별 모의고사로 실력을 더 쌓고, 동형모의고사로 시대가 섞여나오더라도 풀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행정학]
 
공부하면서 가장 애를 먹었던 과목이 행정학입니다. 양이 너무 많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매년 몇 문제씩 나오기 때문에 고득점을 받기 정말 어려운 과목입니다. 다섯 과목 중 시간 투자를 제일 많이 하고, 문제도 가장 많이 풀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문제를 풀고 답지를 보며 공부한 시간이 많지만, 행정학만큼은 해설강의를 꼭 들었습니다. 행정학은 암기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푸는 센스를 기르는 것 또한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암기한 곳에서만 문제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를 맞닥뜨리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정답을 고를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도움이 됐던 책은 OX문제집과 모의고사문제집이었습니다. 일상에서는 같은 뜻으로 쓰이는 두 단어가 행정학에서는 서로 다른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개념을 확실하게 잡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도 어려운 문제와 기출문제에서 다뤄보지 못한 문제들을 계속 풀어봄으로써 실전감각을 익히게 해주었습니다.

[사회]
 
사회는 기출문제집 양이 많고 해설도 자세해서 기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경제파트는 기출문제를 정복하니 새로운 유형이 나와도 응용해서 풀 수가 있었습니다. 법과정치 파트는 OX문제집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세세한 내용이나 취약점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진도별모의고사를 풀어보려고 문제집을 샀지만 거의 풀지 않았습니다. 기출과 OX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5. 면접 준비
 
면접을 준비할 때 공부해야할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경험 둘째는 직무관련 지식 셋째는 공직가치입니다. 경험을 정리할 때에는 꾸준히 써왔던 다이어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일 때부터 계획과 일과를 쓰는 것이 취미이자 습관이었는데, 면접 준비를 하면서 다이어리를 보고 경험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직무관련 지식과 공직가치는 강의를 듣고 스터디를 하면서 숙지했습니다. 스터디원들과 조사해온 내용을 공유하고, 발표하고, 서로 지적해주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스터디는 면접 준비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나 서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필기공부를 할 때에는 문제를 풀고 정답지를 보면 바로 피드백이 되지만, 면접의 경우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럴 때 스터디를 하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지고 사람들에게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면접을 볼 때 뛰어난 대답을 하지는 못했지만 솔직하게 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면접에 통과했고, 스터디할 때 얻은 지식과 경험이 지금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제가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수험생으로서 꼭 완벽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부시간을 채우지 못했다거나 일찍 일어나지 못했다는 단기적인 실패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자신을 채찍질해서 성과를 이루는 사람도 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을 너무 자책해서 슬럼프가 찾아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였으므로 자신에게 관대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타인과 주변상황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수험생활에서 나 자신까지 스스로에게 엄격해진다면 정신적 고통은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공부방법보다는 가끔은 쉬어가며 자신을 다독이는 방법이 더 맞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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