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파운드리 전문 기업 TSMC가 가상화폐 채굴용 ASIC(주문형 반도체) 주문에 성공, 가상화폐 시장의 불황을 무색케 하고 있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소식통을 인용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며 불안정성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TSMC와 설계 협력사가 최근 중국과 일본에 있는 가상화폐 채굴 기계를 생산하는 업자들로부터 주문형 반도체 수주에 성공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세계 비트코인 채굴 장비의 약 90%를 생산하는 중국의 비트마인(Bitmain), 가나안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 및 에방 커뮤니케이션( Ebang Communication)이 ASIC 칩셋을 탑재한 고성능 장비를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IPO(시장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GMO 역시 새로운 채굴 장비를 출시하면서 중국에서의 세계 3대 장비회사로 도약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가상화폐 채굴장비 공급업체인 비트마인은 오는 9월 홍콩 증시에 IPO를 신청할 예정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으로 공개를 통해 모은 자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채굴장비 공급 2위에 있는 가나안 크리에이티브는 최근 TSMC의 7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1m) 공정에서 생산된 ASIC칩셋을 탑재한 새로운 아발론 A9(Avalon A9) 장비를 출시했으며 역시 개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홍콩 증시에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IPO를 신청했다.
특히 가나안은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 요량으로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비트코인 채굴이 가능한 TV까지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GMO는 지난 7월부터 TSMC로부터 7nm공정에서 생산된 ASIC을 사용해 채굴장비 B2를 발표하고 10월부터 본격출하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본격적으로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소식통은 “중국의 소규모 채굴장비 생산 기업들도 16nm, 12nm, 및 7nm 공정을 적용한 ASIC 주문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TSMC의 설계 협력사인 글로벌 유니칩, 알칩, 파라데이 테크놀로지 등이 협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