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일 김경수 감싸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연일 감싸기에 바쁜 모양새다.

17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특검이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 데 이는 누가 보더라도 정치특검의 면피용 청구"라며 "김 지사는 여러 차례 당당하게 수사를 자청하였고, 두 차례의 특검 소환에 응해 무려 40여 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특검은 결국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특검의 무리한 영장 청구는 이번 사건을 드루킹 사건이 아니라 김경수 사건으로 엮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특검이 보인 여러 불법적 행태와 관행에 대해 분명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추 대표는 법원을 향해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오로지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에 대해 "법원행정처가 앞장서 상고법원 추진을 반대하는 판사들과 모임을 사찰하고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보고까지 했다고 하는 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대법원이 개별 판사들을 사찰하고, 뒷조사까지 했다는 사실은 사법정의와 양심을 짓밟은 '법비의 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각종 재판거래 의혹에 더해 개별 판사들에 대한 불법사찰, 특정 정치인에 대한 봐주기식 재판 의혹에 대해 이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진실을 고백해야 할 때"라며 "스스로 삼권분립의 대전제를 허물고, 국민과 헌법이 위임한 사법권을 남용하여 자신들의 범죄를 덮으려 한다면 더더욱 큰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18일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북 국가대표들을 응원했다. 추 대표는 "평창이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난 6개월 간 진전된 남북의 평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