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디자인이 제자리걸음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혁신이 두드러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상·하단 베젤을 없앤 노치 디자인의 아이폰X(텐)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9월 3개의 아이폰 시리즈에 이를 적용할 것이 확실하다는 소문이 전해지며 세계 스마트폰 디자인을 선두에서 혁신하고 있다.
문제는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을 모방에 그치던 중국 업체들이 모두가 상상하는 수준을 넘어 진화하고 있자는 사실이다. 먼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른 중국 화웨이의 경우 상·하단 베젤을 크게 줄인 제품을 내년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의 경우 훨씬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 베젤은 물론 노치도 없는 완전한 의미의 전화면 스마트폰을 구상하고 있으며 오포 역시 상단에 카메라 렌즈만 배치하는 디자인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트위터
중국에서도 비교적 후발 주자로 알려진 비보의 경우에도 화면 상단 중앙 끝부분에 극소의 카메라 렌즈만 장착한 디자인을 내년에 도입한다는 소식이고 에이수스나 노키아, 심지어 LG전자까지 노치 디자인 도입이 유력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유용성 여부를 떠나 대세로 자리 잡은 노치디자인을 외면하고 홀로 현재의 디자인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소문에 따르면 내년 봄 출시 예정인 S10 역시 S8이나 S9과 전면 디자인이 동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트위터
삼성전자가 현재의 디자인을 고수한다면 더 이상 화면비율(전체 스마트폰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확장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로 중국 기업들에게 끌려가는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애호가이자 유명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는 S10이 S8, S9과 약간의 변화만 있을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에게 뒷덜미를 잡히게 될 시간이 점점 앞당겨 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