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카메룬 북서부 엔돕 지역 교도소에서 재소자 160여 명이 집단 탈옥했다.
29일(현지 시각) AFB통신은 이 지역 관리인의 말을 인용해 이날 밤 총기를 소지한 괴한 50여 명이 사방에 총격을 가한 후 교도소 문을 부수고 건물 전체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영어를 사용하는 분리주의자들의 소요 사태가 빈번한 곳으로 치안이 매우 취약한 곳으로 알려졌다.
카메룬 북서부와 남서부 지역에서는 프랑스어 사용자들의 억압과 차별을 받는 소수의 영어 사용자들이 반발하면서 유혈 충돌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말에도 남부 앵글로폰 지역에서 무장괴한들이 교도소를 습격해 죄수들이 대규모로 탈옥한 사건이 있었다.
한편 엔돕 교도소가 있는 은고케툰자의 관리 윌리엄 베네딕트 엠부투 음비타는 탈출한 160여명의 죄수들 가운데 일부가 자수해 주 수도인 바멘다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