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대표 직무정지 3월, 과태료 1억4400만원 부과
SK증권 대주주 변경안도 최종 승인…인수합병 마무리
금융위원회는 26일 열린 제15차 정례회의서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에 대해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3일까지 실시한 부문검사 조치안을 의결한 결과 이와 같은 제재를 내렸다.
삼성증권과 임직원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와 위험관리 비상계획 마련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또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선관주의 의무 등을 위반했다.
금융위는 이날 삼성증권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신규투자자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중개업 업무정지 제재를 내리고 과태료 1억4400만원을 부과했다.
전 대표이사 3명은 각각 해임요구 상당(2명) 및 직무정지 1월 상당(1명)을 징계했다. 현 구성훈 대표이사에게는 직무정지 3월의 제재를 내렸다. 기타 임직원 8명은 주의∼정직 3월로 조치를 요구했다.
단, 주식매도 관련 직원 21명에 대해선 감봉∼면직에 해당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배임,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삼성증권이 자체 징계를 내려 조치를 생략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삼성증권 배당사고 시 자신의 계좌로 입고된 주식을 매도한 삼성증권 직원 중 상장증권 가격 등을 왜곡한 13인에 대해서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장질서 교란행위 금지 위반을 이유로 각각 2250만원 또는 3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6일 오전 9시30분경 우리사주 조합원 2018명의 계좌로 현금배당(주당 1000원) 대신 주식 총 28억1000만주(주당 1000주)를 입고했다.
착오입고 직후 9시35분부터～10시6분까지 31분간 삼성증권 직원 22명은 총 1208만주를 주식시장에 매도 주문하여 이중 16명이 총 501만주를 체결시켜 '유령주식 매도'라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당일 오전 삼성증권 주가가 전일종가 대비 최대 11.7%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미쳤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SK증권의 대주주 변경안도 최종 승인했다. 앞서 지난 18일 증권선물위원회는 SK증권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사모투자펀드 J&W파트너스가 제출한 대주주 변경 신청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SK그룹이 지난해 6월 SK증권 공개 매각에 들어간 후 1년여 만에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