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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직 공무원 합격수기]

"하루 10시간 공부…때론 스트레스 해소도 필요해"

  • 보도 : 2018.07.24 14:14
  • 수정 : 2018.07.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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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오연진 (여)
▲직급 : 관세직 9급
▲합격 : 2017년 8월
▲임용 : 2018년 5월
▲학습방법 : 온라인강의
▲선택과목 : 행정학, 사회
▲가산점 : 없음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9급 공채시험 합격 후 서울본부세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연진입니다. 관세직 수험생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합격수기를 적어봅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대학교에서 복수전공으로 국제통상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 무역회사에서 수입 업무를 담당하면서 관세직 공무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국가 공무원으로서 국경을 지킨다는 일이 멋있어 보였고, 고민 끝에 퇴사 후 공무원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수험생활
 
저는 3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회사생활을 했던 경험이 공무원 시험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역회사 수입 업무를 하면서 세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고, 그만큼 세관 공무원이 꼭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합격요소는 수험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수험환경에 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에 내려가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던 서울에서 자취를 하면서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면 마음이 약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부담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제 공부리듬에 맞춰서 식사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저는 노량진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 보다는 집에서 혼자 인터넷강의를 듣는 것이 저의 생활패턴과 성격에 맞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주로 집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의 성격과 생활방식에 맞는 공부 방법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단기 합격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루에 10시간 정도를 앉아서 생활하는 만큼 몸건강을 살뜰하게 챙기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운동할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하나라도 더 보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허리통증이 심해지면 오히려 공부에 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바로 집근처 생활체육관에 요가 수업을 등록했습니다. 몸 곳곳의 안 쓰던 근육을 쓰면서 이완시켜주는 요가를 하면서 허리통증도 줄어들었고, 운동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수험기간은 2016년 6월에서 2017년 4월로 1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공부했습니다. 무역회사에서 일할 당시 해외 업체와 거래하는 작업을 하면서 꾸준히 영어를 사용했던 경험이 영어공부 시간을 줄여주면서 수험기간 단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험기간이 시작되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보지 못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독서실에 다니거나 집에서 혼자 공부하면서 하루에 3마디도 하지 않았던 적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집중해서 공부하려면 절제도 필요했지만 그래도 가끔은 가까운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1~2주에 한 번씩은 이렇게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것이 긴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부방법은 각자의 성격과 생활패턴,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노량진 학원에서는 모의고사가 있을 때만 1~2달에 한 번 정도 시험 분위기를 보러 갔었고, 평소에는 집이나 독서실에서 인터넷강의를 들었습니다. 인터넷강의 선생님의 경우 먼저 수험생활을 하고 있던 친구에게 어느 정도 팁을 듣고, 맛보기 강의를 들으면서 저와 잘 맞을 것 같은 선생님을 선택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국어]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강의는 역시 문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 강의부터 가장 집중해서 재밌게 들었던 강의가 문법파트였습니다. 표준어나 외래어 표기법 등 암기할 내용은 손바닥만 한 수첩에 적어서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지하철 이동시간이나 공원 산책시간을 이용해서 항상 휴대하면서 외웠습니다. 어디까지 암기하느냐에 따라 과목 점수가 최소 5점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국어 과목에서도 암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문학이나 독해 등은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문제풀이로 많이 연습했습니다. 또, 저는 한자성어에 나오는 한자만 외웠는데 한자 단독 문제의 경우는 운도 따라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영어]
 
영어의 경우는 제가 가장 자신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영어를 좋아하기도 했고, 직장생활 당시 해외 업체와 영어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전년도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제가 문법과 영단어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문법을 보충하기 위해서 문법만 모아놓은 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풀 양을 정해서 빨리 풀면서 정리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독해만 있는 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10문제씩 매일 풀면서 동시에 하프모의고사를 매일 진행했습니다. 영단어의 경우는 매일 푸는 문제들을 채점하고 다시 풀어보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발췌해서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이 방법을 반복한 결과 영어 성적이 가장 좋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사]
 
한국사의 경우 처음에는 다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본 강의를 다 듣고 문제풀이 강의를 절반쯤 들었을 때까지 한국사 점수가 60점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아 강의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시작한 게 전한길 선생님의 수업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중간에 전한길 선생님으로 바꾼 것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사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암기식 문제에도 잘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두문자 암기방식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의 정부형태의 경우 문제를 풀면서 많이 헷갈린다고 생각해서 종이 한 장에 비교하는 그림을 만들어놓고 외웠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필기노트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생각날 때 찾아보면서 외우는 방법이 가장 유용했습니다. 수업 중간중간에 해주시는 선생님의 따끔한 충고의 말씀도 저는 아무리 길어도 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국사 수업내용과는 별개로 수험생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라고 생각해서 놓치지 않고 들었습니다.

[행정학]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낯설고 막막했던 과목이 행정학이었습니다. 듣기로는 행정법보다 범위도 광범위하고 공부할 양도 상당하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신용한 선생님은 행정학에서 워낙 유명하시기도 하지만, 수험생들이 행정학에 대해 갖는 두려움을 이해해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꼼꼼하게 개념 하나하나를 챙겨주시기 때문에, 커리큘럼만 하나씩 잘 따라가면 점수가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필기노트에 해당하는 내용의 본교재 페이지가 적혀있어 문제를 풀다가 궁금하면 바로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사회]
 
이상하게도 제가 공부하기에 가장 까다롭고, 또 점수도 가장 오르지 않았던 과목이 사회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접했던 과목이기 때문에 처음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가장 부담이 없었지만, 마지막에는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아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위종욱 선생님 강의는 경제 부분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기본 개념에 충실해야 트릭이 있는 문제를 잘 풀 수 있기 때문에 사회문화나 법과 정치 모두 기본 강의를 꼭 충실하게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5. 면접 준비
 
저는 필기합격 발표가 난 후 시간이 좀 지난 뒤에 3주 정도 동안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면접스터디원 모집 공고를 보고 연락해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관세직렬이 없는 스터디에 들어가서 일반행정, 교정직렬 등의 수험생들과 함께 스터디를 했지만, 굳이 나의 면접정보 보안 때문에 관세직렬이 없는 스터디를 골라야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관세직렬이 있는 스터디를 하면 면접에서 쓸 수 있는 관세청과 관련한 정보를 많이 얻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다른 직렬의 스터디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직렬 이야기도 많이 듣고, 저의 이야기에 대한 피드백을 여러 가지 시선에서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듯 면접 준비의 경우에는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는 스터디를 만들어서 수험생들과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 오랫동안 혼자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면접의 경우에는 노량진 학원에서 오리엔테이션 정도만 실강으로 들어보고 그 후에는 스터디로만 준비했습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수험생활을 끝낸 지는 어느 정도 되었지만, 연수원 생활을 끝낸 지는 얼마 되지 않아 저도 아직 회사생활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작년 수험기간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회사생활이 정말 꿈만 같습니다. 수험공부를 했던, 그리고 연수원에서 열심히 배웠던 때를 생각하며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직원에서 '열심히 그리고 잘' 하는 직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수험생이신 분들과 수험생활을 시작할까 고민중이신 분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항상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은 느낌에 빠져서 우울해 질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럴 땐 맛있는 케이크를 먹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산책 한번 다녀오시고 다시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레시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당장 연습문제에서 한 문제 틀렸다고 우울해 하거나 조급해 하지 마시고, 이 문제를 틀려서 다음에 실전에서 한 문제 더 맞히겠구나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시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하시고 내년에 후배님으로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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