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소년들 <사진: KBS>
기적적으로 생환한 12명의 태국 동굴소년과 코치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기자회견장에 붉은색 멧돼지가 인쇄된 팀 유니폼을 입고 등장, 밝은 모습으로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엑까뽄 찬따웡(25) 코치는 "한 시간만 동굴을 둘러보고 나올 생각으로 들어갔다"며 "그러나 통로에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나갈 길이 막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동굴에 갇힌 지 17일 만에 구조됐다.
이어 "첫 구조 작전 때 모두 건강한 편이었다. 먼저 나가고 싶은 사람은 말하라고 했으나 아무도 손들지 않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소년들이 땅굴을 판 것에 대해 그는 "탈출구를 찾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무언가 할 일이 필요해서였다"고 밝혔다.
소년 중 한 명은 "동굴에 갇혔을 때 제일 먼저 엄마한테 꾸중들을 일이 겁났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영국 잠수전문가와 영어로 대화해 주목받았던 소년 아둔 삼온은 "영국에서 온 사람이 우리를 구하러 왔다니 믿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들은 지나친 관심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향후 다른 언론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