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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연설 "아세안, 평화공동체 동반자"

  • 보도 : 2018.07.13 13:16
  • 수정 : 2018.07.13 13:16

12일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사진=청와대)

◆…12일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사진=청와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 . Institute of South East Asian Studies)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쳐'에 연사로 초대돼 13일 오차드(Orchard) 호텔에서 '한국과 아세안 :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오피니언 리더를 비롯해 외교단, 동포, 유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에게 아세안은 평화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갈 동반자"라며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가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게 될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은 그 시작이며,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남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나는 아세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세안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고자 노력해 왔다"며 "아세안과 한국은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최적의 동반자로 나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주요 국가들 수준으로 격상, 발전시킨다는 전략적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평화 유지의 큰 배경

문 대통령은 “냉전과 콘프론타시로 반목하던 시기 싱가포르는 아세안 창설을 주도하고 대화를 이끌었다”며 “동남아시아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세안이 있었다”고 싱가포를 아세안 창설을 치하했다.

이어 “지역협력이라는 제3의 길을 개척하며 지역의 안정을 유지했고,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가장 앞장 서 평화를 추진했다”며 “아세안은 다양한 문명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싱가포르가 아세안과 함께 달성한 평화는 아세안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게 되었다”며 “21세기를 평화와 공존의 세기라 부를 수 있다면 21세기는 아세안의 세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화를 위한 싱가포르의 일관된 노력이 이곳을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만들었다”며 “평화를 일궈온 싱가포르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 한국은 남북 경제협력이라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는 나라

문 대통령은 "한국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다. 바로 남북 경제협력"이라며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게 될 것이다.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갈 것이고 남북 정상회담은 그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므로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싱가포르 렉쳐, 김대중 前 대통령도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연설

싱가포르 렉쳐(Singapore Lecture)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의 후원을 받아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행사이다.

故 김대중 대통령도 제1차 남북정상회담(2000.6월) 직후인 2000년 11월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이 행사에 초청되어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를 주제로 연설했으며, 아베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디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도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1980.10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시카고대 교수를 제1회 연사로 초청한 이래 현재까지 41회까지 진행했으며, 가장 최근 연사는 지난 해 8월 싱가포르를 방문한 비날리 일드름 터키 총리다. 올해는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연설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이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이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라는 의미를 갖는 싱가포르에서 실시되었다는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과 對아세안 관계 강화 의지,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한 역내 평화와 번영 달성의 비전을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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