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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배당 "외국인투자자만 배불린다" 지적

  • 보도 : 2018.07.13 08:20
  • 수정 : 2018.07.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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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2일 현재 외국인 주식 비중. 자료=상장 금융 8개사, 한국거래소 제공

금리상승으로 상장은행들의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고배당 실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상장 은행들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3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연말께 순익 규모가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장은행 및 지주회사 8개사의 순익규모는 12조4520억원 수준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10%가 넘는 성장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지면서 이자수익에 크게 의존하는 은행들이 금리상승으로 벌이들인 수익을 주주들에게만 혜택이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고배당정책을 추진한데는 배당액이 경영진이 실적평가로 연결되다보니 자연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늘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은행들의 배당금을 보면 3조8362억원으로 전년도의 2조4517억원에 비해 56.5%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배당금은 6401억원으로 전년도의 3595억원에 비해 78.1% 급증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배당금이 406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8.6% 늘었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900억원을 배당했고 신한은행 5400억원, KEB하나은행 9726억원, 우리은행 3366억원, KDB산업은행 1471억원, 부산은행 800억원, 대구은행 1001억원, 한국씨티은행 939억원, SC제일은행 125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경남은행 798억원, 광주은행 128억원, 수협은행 1100억원, 제주은행 22억원을 나타냈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배당금이 7667억원으로 배당성향이 23.2%에 달했고 신한지주는 배당금이 6876억원, 배당성향이 23.57%에 이르렀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배당금 4588억원, 배당성향 22.53%를 나타냈고 우리은행은 배당금 4040억원, 배당성향 26.71%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이 올해 배당성향을 전년에 비해 낮출만한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의 시가배당수익률이 시장의 일반기업에 비해 두배 이상 높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은행들의 주주 가운데 외국인투자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은행들의 고배당 정책은 결국 국부가 외국으로 빠져나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현재 KB금융지주의 외국인 비중은 69.46%에 이르고 있고 신한지주 69.62%, 하나금융 71.40%, 기업은행 24.07%, 우리은행 25.60%, BNK금융 55.03%, DGB금융 64.84%, JB금융 44.05%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해온 고배당 유도 정책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이나 정부로 되어 있다고 언제까지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일 수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태생적으로 높은 배당을 선호한다. 배당이 많을수록 투자한 자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는 길이다. 외국인투자자가 단기이익을 추구한다고해서 무턱대고 비난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은행의 수익구조는 이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자를 많이 받을수록 은행의 수입이 늘어나고 배당금도 증가하지만 이자를 내야하는 기업이나 서민들로서는 역으로 부담이 더 커지는 셈이다.

금융당국의 정책도 은행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불법행위나 불합리한 조치에 대해서는 과징금 등을 통해 은행의 '탐욕'에 견제하기보다는 수수방관하며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최근 고객 정보를 허위 입력해 높은 이자를 받은 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경남은행에 대해 가산금리 산출내역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못하고 있고 '솜 방망이' 처벌로 무마하려 하는 분위기다.

은행의 고배당 정책이 기업과 서민들에게는 부담이 되면서 자칫 국부 유출로 국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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