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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융시장 '뇌관' 되나… 금리상승으로 서민 부담

  • 보도 : 2018.07.11 09:48
  • 수정 : 2018.07.11 09:48

1분기 1468조원 규모, 금리 10bp 인상시 추가부담 15조원
시중은행 올해들어 대출금리 9bp 인상, 중국기업 부채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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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시중은행 6개사, 은행연합회 제공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부채가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가계부채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매년 10%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여왔다. 게다가 올들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 올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말 가계대출은 1468조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가계대출 1359조원에 비해 8.0% 증가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지난 2015년 1분기 1098조원, 2016년 1분기 1224조원에서 급속하고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분기 가계대출 1468조원은 3년만에 33.7% 급증한 것이다.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들어 대출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다.

이들 은행의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용 3~4등급을 대상으로 한 대출금리는 올해 6월 평균 3.56%로 지난 1월의 3.56%에 비해 9bp(1bp=0.01%) 올랐다.

국민은행은 올해 6월 대출금리가 3.54%로 지난 1월의 3.39%에서 15bp만큼 인상했다. 기업은행은 6월 대출금리가 3.71%로 지난 1월보다 9b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6월 대출금리가 3.59%로 1월보다 15bp 상승했고 농협은행은 6월 대출금리가 3.73로 1월보다 5bp 높았다. 우리은행은 6월 금리가 3.55%로 1월보다 15bp 인상됐다.

하나은행은 6월 신용 3~4등급 대출금리가 3.61%로 1월보다 5bp 내렸으나 평균 금리는 6월 3.60%로 1월보다 6bp 올랐다.

우리나라의 가계는 지난 10년간 가계소득 대비 부채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빨랐고 부채의 질 또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가계신용 합계는 분기당 평균 2% 가량 증가해 GDP(국내총생산)나 GNI(국민총소득) 증가를 웃돌고 있다.

또 한국 가계부채 증가는 2012년부터 비 은행권이 은행권 대출을 상회하기 시작하고 2015년부터는 비 은행권 대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금리인상 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2015년 이후 상위계층의 부채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소득계층 5분위의 경우 주택마련 및 부동산투자에 60% 가량의 대출을 사용하고 소득계층 1분위도 주택마련 및 부동산투자의 40% 가량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시대가 마감되고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가계부채 건전성을 약화시키게 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해 1분기 가계대출 1468조원에 10bp(0.1%)의 금리가 인상된다면 15조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다.

국제적 여건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중국 기업들에게는 커다란 역경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중국은 가계, 기업, 국가부채 비율이 각각 49.9%, 163.3%, 47.8%로 기업부채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의 부채는 대부분 국유기업에 속해 있기 때문에 국가부채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지만 중국 기업부채 비율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중국 기업들은 구조조정, 경기둔화 및 금리상승 국면에서 부실해질 수 밖에 없고 세계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상승하고 이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주택 및 경기둔화 압력이 확대되면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유기업들의 회사채 부실이 확산될 경우 세계경제에 전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금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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