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중국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IT전문 웹진 BGR은 지난해 환상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지난 1월을 기점으로 추락을 지속하며 연중최저치를 들락거리게 된 주요 요인은 당국의 시장규제 우려 때문이었으며 특히 중국 중앙은행의 거래금지의 영향이 컸다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인기 투자 대상인 비트코인을 포함해 주요 가상화폐들의 거래금지와 함께 가장 엄격한 거래 규정을 시행하는 핵심시장 중의 하나로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널리 인식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에 비트코인은 이달 초 신 저가에 도달한 후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가상화폐 가격 하락이 규제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만 할 수는 없으며 거래소에 대한 반복적인 해킹사고와 시장조작(가격조작)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조작에 대한 몇 편의 연구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입증된 사례가 많지 않아 이를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9일,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 내린 가상화폐 거래금지 및 규제조치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금액은 규제조치 이후 90%가 감소한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 위안화와 가상화폐의 직접적인 거래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상장(ICO)을 전면 금지하면서 “88개 거래소와 85개 ICO의 안전한 출구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거래소와 ICO는 가상화폐 거래에 친화적인 국가로 이전해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중국 거래소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어야 했으며 가상화폐 채굴업자들 또한 막대한 피해를 당했다.
결론적으로 중국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1년이 채 안된 기간에 거래량 급감과 함께 가격이 급락, 당국의 가상화폐 금지 조치가 처음 예상했던 것에 비해 훨씬 오랜 기간,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