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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회계법인 결산 분석]

'성장'한 삼일·삼정·한영, '선방'한 안진

  • 보도 : 2018.07.09 11:06
  • 수정 : 2018.07.10 13:56

국내 회계시장을 사실상 석권하고 있는 '빅4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아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안진회계법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출 성장을 이루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4 회계법인들은 지난해 전년대비(2016년) 11.22% 증가한 총 1조499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매출 55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5040억원 대비 557억원(11.05%) 증가한 규모다. 삼정회계법인 매출도 2016년 3191억원에서 지난해 3828억원으로 637억원(19.96%) 증가했다.

특히 한영회계법인은 2164억원에서 2654억원으로 490억원 증가, 가장 큰 성장률(22.64%)을 보였다.

안진회계법인은 2016년 3090억원 매출에서 171억원 줄어든 2919억원으로 매출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신규 감사업무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선방'한 수준이다.

'균형' 잡힌 수입구조…1위 위엄 삼일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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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597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일회계법인은 2015년 4757억원, 2016년 5040억원 등 매년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3분류의 수입구조(회계감사+세무자문+경영자문) 측면에서 균형이 잡힌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

회계법인의 존재목적인 '회계감사' 분야 수입은 2015년 1710억원에서 016년 1678억원으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1924억원으로 반등하며 삼일 전체 매출의 35% 정도를 차지했다.

회계감사 보다 더 '돈'이 되며 사실상 빅4 회계법인들의 주수입원이 된 기업 인수합병 컨설팅 등 경영자문 분야 수입은 2015년 1748억원, 2016년 1964억원, 2017년 20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퍼센테이지 기준)은 36.7%, 38.9%, 37.3%였다.

세무조정, 회계기장, 기타 세무(세무조사, 불복소송) 등 세무자문 분야의 경우 2015년 1207억원, 2016년 1292억원, 2017년 1502억원 등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3%, 26.6%, 26.8%.

삼정회계법인 성장 원동력, 회계감사 보다 경영자문 

삼정회계법인 수입 금액 분석

2015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삼정회계법인은 2016년 3190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20% 가까이 매출을 더 올리며 3828억원의 매출을 만들어냈다.

원동력은 '경영자문' 매출의 성장이다.

2015년 1368억원을 기록했던 경영자문 분야 매출은 2016년 1551억원에 이어 지난해 또 다시 1957억원으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51%를 책임졌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경영자문으로 올리는 곳은 삼정회계법인이 유일하다.

이에 반해 삼정회계법인의 회계감사 분야 매출은 2015년 1174억원, 2016년 1169억원, 지난해 133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삼정회계법인은 세무자문 분야에서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세무자문 분야가 차지하는 매출 규모는 1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

특정분야(경영자문)로의 매출 쏠림이 빅4 중 타 회계법인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분야의 경쟁력을 상향시키지 않을 경우 국내 2위 회계법인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무자문 분야 강자, 안진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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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큰 풍파를 겪은 안진회계법인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총 매출 2919억원, 전년대비 -171억원) 삼일과 삼정, 한영회계법인 등의 성장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신규 감사업무 1년 영업정지 조치를 받는 바람에 2015년 1050억원, 2016년 1118억원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였던 회계감사 분야 수입은 지난해 768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그나마 경영자문 분야에서 선방하며 영업정지 조치 전후로 우려됐던 급격한 매출 하락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175억원이었던 경영자문 수입은 2016년 1072억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1257억원을 기록했다.

안진회계법인은 빅4 회계법인 중 세무자문 분야 수입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지난해에는 회계감사 비중이 낮아지면서 4대 회계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세무자문 분야 매출 비중이 30%를 넘었다. 안진회계법인의 세무자문 수입은 2015년 779억원, 2016년 900억원, 지난해 893억원이다.

'파죽지세' 한영회계법인, 실질적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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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회계법인의 기세는 말 그대로 '파죽지세'. 2015년 1863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2164억원, 지난해에는 265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영회계법인이 설립한 자문전문 회사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의 수입금액을 포함하면 한영회계법인은 지난해 총 3393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 3000억원 돌파는 물론 매출이 하락한 안진회계법인을 밀어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한영회계법인의 경우도 삼정회계법인과 마찬가지로 경영자문 분야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

한영회계법인의 경영자문 수입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5년 612억원, 2016년 922억원, 지난해 1270억원을 기록했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9%, 42.6%, 47.8%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반면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비중은 점점 낮아지는 모습이다.

회계감사 매출은 2015년 736억원, 2016년 761억원, 지난해 902억원으로 해마다 상승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세무자문 매출은 2015년 513억원에서 2016년 480억원으로 하락했고, 지난해 48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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