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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친족기업 '알머스'…국세청 세무조사 표적된 이유는?

  • 보도 : 2018.07.09 08:04
  • 수정 : 2018.07.09 08:04

국세청이 삼성家 방계회사인 알머스(옛 영보엔지니어링)에 대한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알머스는 충남 아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휴대전화 배터리팩, 액세서리 등 제조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088억여원, 영업이익 117억여원을 기록한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국세청이 편법 상속 및 증여 등 혐의가 포착된 50개 대기업과 대재산가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 착수 사실을 대내외에 공표했던 지난 5월16일 국세청 최정예 세무조사 요원들이 포진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동원한 심층(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故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딸인 이순희씨의 아들 김상용씨이며 총 76.1%의 알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순희씨 본인도 13.0%의 알머스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 판매하는 제품보다 '삼성家 친족회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98년 설립된 이후 삼성전자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아 매출을 올리다, 2005년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라는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신고, 그해 계열분리했다.

계열분리 이후 매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탔는데, 매출의 90% 이상을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충당하며 대표적인 친족기업 일감몰아주기 의심사례로 꼽혀 왔고 이 수입구조는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의 계열사이자 AKG가 갤럭시 S8 전용 번들 이어폰 제조를 알머스가 지난 2014년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지분율 100%) 영보비나전자에서 제조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머스의 핵심 계열인 영보비나전자는 지난해 지배회사인 알머스 보다 높은 2332억원의 매출(알머스 1894억원)과 216억원(알머스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만들어 냈다.

김상조 현 공정거래위언장이 과거 경제개혁연대 소장 시절부터 문제 삼았던 알머스와 삼성전자의 미심쩍은 거래 구조는 여전히 국회 등에서 이슈화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누나인 이순희씨 아들이 지배주주로 있는 알머스와 애니모드(알머스가 2015년 흡수합병)는 삼성전자 및 중국현지법인(동관영보전자유한공사, 내무영보전자유한공사)과의 거래로 매출 90%를 올리고 있다"며 대표적인 친족기업 일감몰아주기 의심사례로 꼽았다.

지난 2001년 753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알머스는 지난 2016년 4120억원, 2017년 4088억원의 매출(연결기준)을 올리며 5배 이상 몸집을 키웠다.

알머스 측은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해 '정기세무조사'에 불과하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깊게 연관되어 있는 매출구조 등을 고려할 때 일감몰아주기 등 재벌일가의 비정상적인 재산불리기 의혹에 대한 검증을 위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을 동원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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