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료사진=연합뉴스)
'3김(金)' 주역 중 한명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김 전 총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전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측은 그가 노환으로 식사를 잘 못했고 체력이 감당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뇌졸증으로 한차례 쓰러진 바 있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져 오는 27일 영결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지는 부여 가족묘에 차려질 전망이다.
김 전 총리는 생전에 국립묘지보다 지난 2015년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박영옥 여사가 묻힌 부여 가족묘에 안장되길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육사 8기생으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5.16 군사혁명에 참여한 뒤 초대 중앙정보부 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나이 35세다.
그는 공화당 소속으로 6대 총선에 당선돼 내리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1년에 이어 1997년엔 국무총리를 재역임해 정치적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날 김 전 총리가 서거함에 따라 앞서 세상을 떠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주역은 모두 역사 속 인물로 남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