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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한국당, 개표 끝나기도 전에 내분…지도부 퇴진 요구

  • 보도 : 2018.06.13 21:02
  • 수정 : 2018.06.13 21:02
13일

◆…13일 '자유한국당 재건 비상행동'이 한국당사에서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세일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유한국당의 참패가 예상되자 홍준표 대표에 대한 사퇴 주장이 당내에서 불거졌다. 홍 대표는 "내가 책임질 것"이란 말을 남겨 사퇴설이 제기됐다.

13일 오후 8시경 한국당 당사엔 '자유한국당 재건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이라는 단체원 일부가 몰려와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와 당 지도부 전원은 즉각 완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공간은 한국당 지도부가 개표 방송을 보기 위해 마련됐던 곳으로, 출구조사에서 참패가 예상되자 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비상행동'은 지도부 사퇴 요구와 함께 비상 의원총회 개최, 보수 대통합 진행을 요구 조건으로 걸었다. 이들은 회견 직후 당사 6층 회의실로 올라가 밤샘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비상행동'이 배포한 소속 국회의원·당협위원장 명단에는 정우택 의원 등 그동안 홍 대표에게 당 개혁을 요구해 온 중진의원을 포함해 53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름이 거론된 의원 중 상당수가 동참 사실을 부인해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되지 않은 '돌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당사에선 이처럼 지도부 퇴진 요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오후 8시 현재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모두 당사를 떠난 상황이다.

홍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본 직후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이라는 문구 한줄을 올렸다. 해리 트루먼 前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에 붙여놨다는 이 글귀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홍 대표의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은 기자들로부터 대표 거취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내일 오후 2시 최고위원회 회의가 있다"며 "페이스북(메시지)에 함축적 의미가 다 들어갔다"고 말을 아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출구조사 결과에 참담함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참담하고 암담한 심정"이라며 "정당 역사상 이렇게 암담한 결과를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탄핵과 대선에서 나타난 국민적 분노가 아직 사그러들지 않았고, 보수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여실없이 오늘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말이 필요 없이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지 않겠나. 오늘은 어떤 말도 하기 어렵다"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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