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공식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관련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이에 참여한 가상화폐 헤지펀드들의 펀드 가치가 45% 이상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 지수가 급격히 상승한 데에는 무엇보다도 가상화폐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까닭으로 대부분의 펀드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유레카헤지(Eurekahedge)의 지난 4월 가상화폐 헤지 펀드 지수는 45.43% 이상 상승, 월 중 기준으로 사상 6번째, 지난 4년 중 4번째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지난 성과를 보면 시장이 승세에 들어섰던 2013년11월 405.30%를 올린데 이어 지난해 2017년5월 81.09%, 12월 79.51%, 2017년8월 58.42%, 2013년10월 47.64% 등이었다. 또한 지난 4월말 대비 5월15일 현재 수익률 역시 71.43%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수익률 통계를 내고 있는 헤지펀드리서치(Hedge Fund Research Inc)는 4월 중 헤지펀드들의 가상화폐 관련 수익률은 47.1%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체는 “관련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는 것은 가상화폐 시장과 주류금융 시장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수많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을 참여시키는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부사장이었던 메튜 괴츠(Matthew Goetz)와 서스퀘해나(Susquehanna)의 아리 폴( Ari Paul)이 공동 설립한 블록타워 캐피탈(Blocktower Capital)이 최근 골드만삭스의 전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브 리(Steve Lee)를 고용한 것이 시장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는 블록타워 캐피탈이 지난 1월 마이클 부셀라(Michael Bucella), 지난 2월 부회장 엘리자베스 랄스턴(Elizabeth Ralston) 등 골드만삭스 출신들을 영입한 직후 나온 것으로 주목을 끌었다.
코인베이스의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인 아담 화이트(Adam White)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1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인베이스는 기관투자자들에 대해 압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