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1분기 순익 3조2558억원…15% 증가

KB국민은행, 1분기 순익 6902억원으로 작년 이어 1위 수성
순이자마진 높아지며 막대한 수익 거둬…기업은행 NIM 1위

시중 대형은행들이 올해 1분기 금리인상 덕분에 짭짤한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 6개 대형은행들은 올 1분기 3조25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6개 대형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순익 2조8264억원에 비교해 15.2%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69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지켰다. 서울 명동 사옥 매각 차익으로 115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올 1분기에는 KEB하나은행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KEB하나은행은 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2위로 올라섰다.

KEB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34.2% 순익이 급증했고 2015년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을 통해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 874억원에 힘입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NH농협은행이 111.0%를 기록하며 수위를 달리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 1분기 3176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IBK기업은행은 1분기 순익 465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051억원에 비해 14.8%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1분기 6005억원의 순익을 나타냈고 전년동기에 비해 12.3% 증가했고 우리은행은 1분기 순익 550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019억원에 비해 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6개 대형은행들이 올들어 막대한 순익을 거두고 있는데에는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에서 발생한 수익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도 포함된다.

통상 은행은 순이자마진이 높을수록 수익이 커지는 반면 고객의 예금을 저금리로 유치해 고금리 대출하기 때문에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IBK기업은행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이 저비용 자금 조달구조 확대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한 1.94%를 기록해 시중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순이자마진이 1.71%, 농협은행은 1.82%, 신한은행은 1.61%, 하나은행 1.57%, 우리은행 1.50%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시장금리가 오를 때에는 대출금리를 즉각 올리고 있지만 예금금리는 찔끔 올리면서 예대차 위주의 이자장사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예금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2년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가 연 1.23%로 한달 전보다 0.02%p 올랐고 총 대출금리는 연 3.56%로 전달보다 0.03%p 뛰었다.

대출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 금리차는 2.33%를 기록하며 2014년 11월의 2.36%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조세일보는 시중 6개 대형은행에 대해 지난해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