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前당원인 드루킹이 연루된 댓글조작 사건을 규탄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한국당,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비상의총 개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댓글부대의 시작과 끝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라며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파문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을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은 전날 드루킹(필명)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가서 그를 접견했다"며 "드루킹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아직도 철저히 의지하고 있으며 이 사건에 대해 입을 맞췄다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이뤄진 접견에 대해 "드루킹은 처음엔 변호인이 접견한다니깐 굽신거리며 반갑게 맞이했지만, 한국당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변호인 접견이 이뤄졌다는 말이 나온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며 정부·여당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조직적 댓글 부대를 두고 개인적 일탈·사생팬의 안티라며 사건을 축소하고 애써 부정하고 있다"며 "명확한 진상규명을 바란다고 하는만큼 반드시 특검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주간 사건을 은폐하며 증거를 인멸하고 시간을 벌어준 경찰이 부실 수사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며 "드루킹은 여론조작을 하고 경찰은 사건조작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도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묻겠다. 다가오는 6월 인사를 혹시 신경쓰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 차기 경찰청장의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이 서울경찰청장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이 사건을 적당히 무마하고 은폐해달라는 하명수사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냐"며 "이 부분도 나중에 특검에서 모두 파헤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