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2차 한국관세사회 정기총회 전경.
앞으로 한국관세사회장직은 평생 2번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관세사회장은 횟수 제한 규정이 없어, 무제한으로 회장을 역임할 수 있었다.
한국관세사회는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42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회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회원의 회장 출마 기회를 확대하고, 신임 회장에 원활한 회무의 인수·인계 품토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총회에 참석한 관세사회원들의 별다른 이의없이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회장은 1회에 한해 연임 또는 중임할 수 있고 동일인이 총 2회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회칙 제22조(임원의 임기)에 신설됐다.
이와 함께 회장 선거 시 사전 선거를 허용하자는 내용의 회장 선거방법에 대한 회칙 개정안도 총회에 상정됐다.
2년에 한번 열리는 회장 선거는 매번 서울에서 개최됐는데, 부산 등 먼 곳에서 참석해야 되는 회원들이 교통 문제 등 불편을 호소하며 직접 참석 없이 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한 것.
하지만 1년에 한번 전회원이 총회장에 모이면 친목과 단결 및 화합의 기회가 될 수 있고, 격년제로 회원들이 모여 총회장에서 회장을 뽑는 행사로 대내외에 관세사의 위상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이견이 제시되면서 사전 선거 개정안은 표결에 부쳐졌다.
관세사회는 급박히 무기명 투표함을 꺼내 들었고, 사전 선거 투표 개정안은 투표결과 305명 참석 중 찬성 160명, 반대 145명으로 가결인원(투표인원 3분의2, 204명)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되고 말았다.
◆…"표결에 부쳐진 사전 선거 개정안" = 총회에 참석한 관세사 회원들이 회장 사전 선거 개정안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개정안에 대해 중구난방으로 각자의 주장이 터져나오며 한 때 회의장이 술렁였지만 관세사회는 개정안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대표 입장을 10분간 청취한 뒤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며 소란을 진정시켰다.
이날 관세사회는 지난해 주요업무 실적으로 ▲관세사 위상제고와 상생협력 증진 ▲업무영역 수호와 건전 통관질서 확립 ▲회원 권익보호와 업무지원 강화 ▲대외 홍보 및 관세행정 협력 확대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 주요업무 계획으로는 ▲관세사 공동체 상생협력 정착 ▲건전한 통관질서 확립과 윤리교육 강화 ▲회원 직무수행 지원강화 ▲관세사 위상제고와 대외협력 증진 ▲회무개선과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안치성 관세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성원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맡은바 직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해 국민과 기업에게 사랑받는 관세사가 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 김영문 관세청장, 서정일 국제원산지정보원장, 여영수 KCNET 이사장, 정세화 AEO본부장, 차두삼 관세무역개발원장, 피재기 한국관세물류협회 이사장, 장영철·나오연·운영선·정운기 관세사회 고문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