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용자와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삼성저자의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X가 출시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영국의 온라인 IT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퀄컴의 디스플레이 기술 담당 제품 관리자 살먼 사이드(Salman Saeed)와 독점 인터뷰를 통해 “가까운 시일에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삼성전자의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X의 출시가 수년간 미뤄질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은 수년전부터 흘러나오고 있고 실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일부 인사들에게 공개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3년 이상 소문에 그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취득한 특허에 미뤄보면 답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가능한 제품이 출현하기까지는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할 난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수십만 번을 접었다 펼칠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확보돼야 하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 접히는 부분의 극한 피로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된 적이 없다.
사이드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반복적으로 굽히고 접히는 것을 견뎌 낼 수 있는 전극 제조에 필요한 재료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의 기술로는 어렵다”며 특히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의 접합은 매우 약한 연결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잦은 굽힘을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잦은 굽힘을 견디고 개별 픽셀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미세한 물질이 필요하지만 현재 개발된 소재로는 충분한 유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접이식 스마트폰 핵심적인 폼팩터는 펼쳤을 경우 접힌 부분의 흔적이나 틈새가 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힌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힐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접는 스마트폰으로 선보인 ZTE Axon M의 경우 단지 2개의 스크린을 나란히 펼쳐놓은 수준에 불과한 형편이다.
사이드는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 사이에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은 있지만 실제 이러한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반복적인 굽힘이나 절곡을 견딜 수 있는 전극을 만들기 위한 재료공학은 현재로서는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