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영장 발부한 박범석 부장판사, MB 구속영장 심사…"신중하고 합리적" 평가

◆…박범석 부장판사 [사진: DB]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할 서울중앙지법 박범석(45, 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부장판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군법무관을 마치고 서울지법, 서울지법 북부지원, 광주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일했다.
 
법원행정처 윤리감사1담당관과 윤리감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 법리에 뛰어나고 균형 감각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원 내에서 기록을 꼼꼼히 검토하는 등 신중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동료 법관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박 부장판사는 구청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명의를 빌려준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에게 변호사법 위반으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8000여만원을 선고했다.

박 부장판사는 22일 이 전 대통령 심문을 진행한 후 제출된 기록 등을 검토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혐의가 워낙 방대해 날을 넘긴 23일 새벽에 결정될 수도 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 당일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지켜보다가 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구치소로 압송된다.